故장응복 씨가 다음 세대 교육을 위해 한평생 벌어온 전재산을 한동대학교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가 별세한 후 그의 기부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공로를 인정해 달라는 익명의 제보자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다.
故장응복 씨는 평양의학전문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한 의사로 한국전쟁 때 남한으로 온 이후, 의료 인프라가 열악했던 1960년대부터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챙겨 왔다. 그는 한밤중에도 병원문을 두드리는 환자들을 기꺼이 진료했으며 때로는 의료비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자기 소유의 자가용 하나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가족 모두 검소한 생활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세명의 자녀들 또한 흔쾌히 아버지의 뜻을 따라 유산상속포기 각서를 썼다.
정부는 사회 곳곳에서 조용히 헌신과 노력을 해온 숨은 공로자들을 발굴하기 위해 국민들로부터 직접 추천을 받아 포상하는'국민추천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故장응복 씨는 평생 모은 전 재산 113억을 인재 양성에 써 달라며 살아생전인 2022년 한동대학교에 기부했으나,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해야 한다며 기부 사실을 세상에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故장응복 씨의 기부는 별세한 후에야 한동대학교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돈 벌어서 남주자"는 故장응복 씨의 인생 철학으로 자신을 위해서는 무섭게 절약하며 돈을 모았던 그는 한동대학교의 교육 철학이"공부해서 남주자"인 점에 감동해 기부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올해 제 12기를 맞는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은 지난 16일 진행되었고, 故장응복씨를 대신해 차남 장성일 씨가 수상식에 참석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