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주 목사(감사한인교회)
구봉주 목사(감사한인교회)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에 관한 주제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사랑장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6절에 보면, 다소 의아한 말씀이 있습니다.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이 말씀은 문맥상 "사랑은 진리를 기뻐하는 것이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흔히 우리는 사랑과 진리를 같은 주제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감정적인 요소가 있는 반면, 진리는 감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이렇게 특이하게 사랑을 정의한 것은 하나님이 말씀하는 사랑과 우리 인간이 생각하는 사랑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사람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여기는 것들이 사실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전혀 사랑이 아닐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동성애를 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인간 사랑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 남자가 남자를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 문제냐? 당연한 것 아니냐?"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남자가 남자에게 사랑과 우정을 느낄 수 있고, 여자가 여자에게 그런 감정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씀하는 배우자와의 사랑은 영적이고 정신적인 일 뿐 아니라, 동시에 육신적인 사랑을 포함하는 것으로, 남자와 여자의 사랑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동성애를 "순리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남성, 또는 여성이 태어날 때부터 신체적으로 주어진 역할대로 하지 않고, 반대로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즉, 성적으로 남성이 여성 역할을 하고, 여성이 남성 역할을 하는 것을 묘사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경은 동성애는 하나님의 진리에 어긋난 것이니, 진정한 사랑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 치노 힐에 있는 한 교회에서 금요 특별 집회를 인도하고 왔습니다. 교회를 방문했더니, 너무나도 아름다운 교회 건물이 서 있었습니다. 순간, 너무 아름다워서, 차에 파킹을 해놓고, 건물 주위를 돌며, 건물 구경을 할 정도였습니다. 건물의 모든 디자인이 다 성경적인 컨셉을 가지고 있는 듯하여, 더욱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렇게 성전 건물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진 채, 담임 목사님을 뵈었습니다. 만나자마자 "이렇게 아름다운 교회 건물은 처음 보았습니다 언제 건축을 하셨습니까?"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목사님께서 "우리 교회가 건축한 것이 아닙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자초지종을 여쭈어 보니, 사연은 이랬습니다. 아니, 사연이 아니라, 간증이었습니다. 이 교회는 동성애자를 목회자로 안수하는 교단에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담임 목사님과 성도들은 성경의 진리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 교단을 탈퇴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교단은 교회가 교단을 탈퇴할 경우, 성전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는 교단법이 매우 강한 교단 입니다. 

결국, 페이오프가 된 교회 건물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교회 건물을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하던 20명이 채 안되는 성도들 때문에 한 푼도 보상받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수백 명의 성도들과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기도하던 중, 아주 잘 지어진, 한 번도 예배를 드려본 적이 없는 새 성전 건물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부동산업자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사연이 이랬습니다. 치노 힐에 한창 부흥하는 한인 1.5세, 2세 교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교회가 성장하자 교회 건물을 지을 필요를 느꼈던 성도들은 마침 치노 힐에 큰 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부지는 웨슬리 교단 산하 융자회사에 속한 부지 였는데, 이 교회가 교단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부지를 무상으로 빌려주고, 융자까지 해주면, 건물을 짓겠다고 딜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건물을 다 지을 무렵, 교회에 두어 번 문제가 생겨, 교회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진리를 붙들기 위해 성전까지 포기했던 교회의 눈에 들어온 것입니다. 사실, 건물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쌌습니다. 그런데, 그 교단에 사정을 이야기하고, 수년 동안 이자만 갚고, 아주 저렴한 다운페이로 건물을 구입하겠다는 조건을 걸었고, 그 교단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진리를 붙들기 위해, 건물을 포기했더니, 더 좋은 건물로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시대는 미혹의 시대이고, 배교의 시대입니다. 사랑 평화 평등이 사실은 진리가 없어서, 거짓인 그런 시대입니다. 그리고 교회도 분별 없이 진리 없는 사랑과 평화와 평등을 따르다가 하나님을 등지게 될 것입니다.

신앙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 말씀이라는 진리에 바로 서는 것입니다. 우리는 두 눈 크게 뜨고, 두 귀 크게 열고, 분별하며, 깨어 기도하고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