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예수
하늘을 보라
푸르지 아니한가 얀 뭉게구름 고요히 흐르는 듯 머무는 듯
아~ 그렇다
구름이 일다 흩어지듯
사랑은 어느 날 우연처럼 찾아와서
뭉게구름 피어나듯 찬란한 꿈으로 가슴을 채워 놓고
바람 따라 슬그머니 모양새 흩어지는 구름처럼
어느 날 기약 없이 가버리는 것
그리움의 눈물일랑 흘리지 말자
하늘을 보라
푸르지 아니한가
며칠 낮과 밤 오락가락하던 이른 봄비가
말끔히 닦아 놓은 저 하늘 높이
오늘도 하얀 뭉게구름 고요히 흐르는 듯 머무는 듯
아~ 그렇다
구름이 일다 흩어지듯
인연은 그렇게 수없이 만나고 헤어지지만
만남마다 그림 한 장 그려 놓지 않았는가
크고 작은 그림 밝고 어두운 그림
지난날의 미련일랑 곱게 접어 밀쳐 놓자
하늘을 보라
푸르지 아니한가
뭉게구름 지나 더 높은 곳
가슴 떨리는 이름 하나 새겨져 있다
새 언약이요 새 소망이다
죽는 날까지 사랑할 이름
죽어도 사랑할 그 이름
그대 있어 오늘도 내 가슴이 푸르다
그대 있어 오늘도 내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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