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해 많은 기독교 도서가 출간됐다. 그 중에서 올해 어떤 책들이 주목을 받았을까. 교보문고와 갓피플몰이 집계한 베스트셀러 10권은 아래와 같다.
갓피플몰: ▲한국교회 트렌드 2023 ▲자녀의 꿈을 돕는 부모의 기도 ▲나는 기도하기로 했다 ▲리딩지저스 1: 더 큰 은혜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하나님, 저 잘 살고 있나요? ▲팀 켈러의 탈기독교시대 전도 ▲내 마음도 쉴 곳이 필요해요 ▲가슴 뛰는 부르심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 ▲예배의 감격에 빠져라
교보문고: ▲하나님, 저 잘 살고 있나요? ▲리딩지저스 1: 더 큰 은혜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5가지 사랑의 언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라 ▲팀 켈러의 탈기독교시대 전도 ▲내 마음도 쉴 곳이 필요해요 ▲자녀의 꿈을 돕는 부모의 기도 ▲먹다 듣다 걷다 ▲이정훈 교수의 성경적 세계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두 곳에서 공통으로 선정된 도서는 '자녀의 꿈을 돕는 부모의 기도', '리딩지저스 1: 더 큰 은혜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하나님, 저 잘 살고 있나요?', '내 마음도 쉴 곳이 필요해요', '팀 켈러의 탈기독교시대 전도'이다. 주로 기도, 신앙생활에 대한 책들이 순위권에 들었다. 특히 팀 켈러 목사의 저서인 '탙기독교시대 전도'가 공통적으로 순위 안에 든 것이 눈에 띈다. 기독일보는 올해 기독교 베스트셀러 도서들 중 일부를 아래 소개한다.
도서 「하나님, 저 잘 살고 있나요?」
두 서점에서 공통으로 선정한 도서 중 <하나님, 저 잘 살고 있나요?>는 전대진 작가가 집필했다. 이 책은 저자가 6년간 기록한 예수동행일기를 엮었으며 여러 사람 앞에 서는 일이 많은 저자가 예수님과 동행한 내용을 기록한 궁극적인 이유는 받은 은혜 자체를 기억하기 위함도 있지만 혹여나 살아낸 일에 살을 붙여 누군가에게 전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일종의 자기검열이기도 하다.
저자는 "어린 시절, 우연히 캠프에 참석했다가 예수님을 믿게 된 저는 교회 뜰만 밟는 신자가 되지 않기 위해 주님을 부단히도 찾았다. 돈이 없어 20원, 200원 헌금하던 시절부터 교회 냉장고를 채울 수 있는 정도의 여유를 갖게 될 때까지 주님은 한결같이 그의 곁에서 말씀하고 격려하셨다. 그래서 지금까지 말씀대로 살아낼 수 있었고 이렇게 제 삶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씀을 실천하며 산다는 것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머리로는 '말씀대로 살아야 하는데...' 하면서도 막상 실천하려면 무엇을 어디에서부터 실천해야 하는지 몰라 헤매다 포기하고 만다. 그런데 우리가 '말씀대로 사는 삶'을 따라가다 보면 말씀대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감이 잡힌다"고 했다.
도서 「리딩 지저스 1」
<리딩지저스1: 더 큰 은혜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은 이안 M. 더궈드 교수(웨스트민스터 신학교)와 조나단 깁슨 교수(웨스트민스터 신학교)가 공동으로 집필한 저서이다. 이 책은 '리딩지저스' 시리즈의 첫 번째 권이며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읽도록 안내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이 좋아하는 성경 본문만 골라 읽는 습관을 방지하고, 생각의 변화만이 아니라 삶의 변화가 일어나도록 이끈다. 본 도서에는 두 저자가 강의한 구약성경 개관,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 강의가 실렸다.
저자는 책 속에서 "예수님은 메시아를 언급하는 구약성경의 몇몇 본문만이 아니라 구약성경 전체를 가르치셨다. 예수님은 구약성경 전체가 자신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했다. 더 구체적으로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 그리고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되리라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힌다. 따라서 구약성경은 한 장 한 장 모든 내용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보여 주는 책이다"고 했다.
도서 「자녀의 꿈을 돕는 부모의 기도」
<자녀의 꿈을 돕는 기도>는 세븐에듀 대표이자 인기 수학 강사인 차길영 대표가 집필했다. 많은 학생을 명문대에 진학시킨 수학 일타강사로 유명한 저자는 부모가 공부하는 자녀를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고 어떻게 기도로 지원해주어야 하는지를 전한다.
저자는 "어렸을 때는 돈만 있으면, 학벌만 좋으면, 인기와 명예만 있으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주님 없이는 모든 것이 모래 위의 성임을 깨달았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님과 연합하여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과 연합하여 살아갈 때 하나님 아버지의 일이 곧 나의 일이고, 나의 일이 또한 하나님을 위한 일이란 것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믿어보니 하나님은 정말 대단한 분이셨다. 내가 아무리 많은 죄를 지어도, 아무리 문제가 많아도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하시면 나를 고쳐서라도 반드시 쓰신다. 나의 능력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모든 능력은 오직 하나님의 것이고, 나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시는 것"이라고 했다.
도서 「내 마음도 쉴 곳이 필요해요」
<내 마음도 쉴 곳이 필요해요>는 유은정 원장(서초좋은의원)이 집필했다. 저자는 깊은 마음의 상처로 아파하는 크리스천들에게 응급약을 쥐여주듯 간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우울, 불안, 폭식, 중독, 관계의 어려움 등을 자세히 다루며 그 이면에 잠재된 만성 공허감이 '하나님의 사랑'으로만 온전히 치유되며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할 때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크리스천의 자존감은 세상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라는 가사처럼 우리는 셀 수 없이 많은 은혜를 받았다. 그것을 날마다 세어보고 감사하고 기뻐한다면 상대의 말 한마디나 사소한 일에 흔들리지 않게 된다. 가장 큰 은혜는 거저 주어진 '하나님의 자녀 됨'이다. 이는 단순히 입양의 개념이 아니라 현재의 보살핌과 함께 미래의 하나님나라에서 누릴 모든 권리를 상속받았다는 뜻이다. 결국 자존감 안정성의 뿌리는 하나님의 자녀 됨에 있다고 나는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책이 깊은 마음의 상처로 아파하는 독자와 가족에게 응급약이 되길 바란다. 또한 정신과 상담이 꼭 필요하지만 차마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이들의 생각을 바꾸고, 관계의 상처로 인해 신앙을 등진 이들이 다시 하나님께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도서 「팀 켈러의 탈기독교시대 전도」
<팀 켈러의 탈기독교시대 전도>는 팀 켈러 목사(리디머교회 담임)가 집필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던지는 화두는 간명하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세상에 닿을 수 있을 것인가?' 이토록 짧지만 긴급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 저자는 교회사를 되짚어 보는 데서 걸음을 멈추지 않고 현시대를 복음으로 분석하는 자리까지 나아간다. 그렇기에 여기서 소개하는 통찰은 단지 과거를 운운하는 교훈조의 충고가 아니라 오늘의 현장을 꿰뚫는 적실성 있는 조언으로 다가온다. 본 도서는 복음 전략을 나누는 자리에 독자들을 초대하는 안내서다.
저자는 "서구 사회에 미치는 기독교의 영향력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데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모든 세대가 기독교 신앙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미국 교회의 3분의 2 이상은 이미 정체기를 맞았거나 쇠퇴하는 중이다. '종교'는 사회에 유익을 주거나 해를 끼치지 않지만, '교회'는 해롭고 악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성과 젠더에 대해서도 전통적인 기독교가 고수하는 입장은 기본적인 인권을 제한하거나 위협하는 관점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구 문화에 대한 기독교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현실을 마주할 때, 우리는 염려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때일수록 스스로를 점검하고 기도하며 어떻게 새로운 복음의 접점을 마련하여 그 문화 속에 들어갈 수 있을지 따져 보아야 한다. 그리고 기독교 신앙이 무엇인지 선포하며 그 모델을 보여 주되 주변 사람들이 이해할 만한 방식으로 설득력 있게 그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