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960-70년대에 일어난 ‘예수 운동’을 재연한 영화 “예수 혁명(Jesus Revolution)”이 내년 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의 공동 감독이자 제작자인 존 어윈은 최근 남침례회 교단지인 뱁티스트프레스(BP)와 인터뷰를 가졌다. 많은 역사학자들은 예수 운동을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적 각성 운동 중 하나로 평가한다.
어윈은 인터뷰에서 “하나님이 독특한 시기에 독특한 방식으로 미국에 나타나신 것 같다”라며 “이 사건은 기독교의 본질을 재발견했다. 이는 실로 소박한 운동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예수 운동은 전통적인 기독교를 따르는 기성세대와 젊은 히피들이 주축이 된 기독교인들을 성공적으로 결집시켰고, 미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신앙을 회복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그중, 예수 운동의 아버지로 알려진 故 척 스미스 목사는 캘리포니아주의 LA 갈보리 채플을 열어 히피 문화 이후 방황하던 젊은 세대를 교회로 이끌었다. 또 스미스 목사와 청년들을 이어 준 히피 설교자 로니 프리스비도 이 운동의 전국적인 확산에 기여했다.
이 영화는 배우 켈시 그래머가 척 스미스 목사 배역을 맡았으며, 인기 기독교 드라마 ‘선택받은 자(The Chosen)’에서 예수를 연기한 조나단 루미가 프리스비 역을 소화했다. 또 당시 10대였던 그렉 로리 목사(하베스트 크리스천 펠로십) 역은 조엘 코트니가 연기했다. 로리 목사는 예수 운동의 영향을 받아 대형 전도집회인 ‘소칼 하비스트(SoCal Harvest)를 올해로 32년째 개최하고 있다.
지난 11월 공개된 이 영화의 예고편은 유튜브에서 3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어윈은 이번 영화가 2015년 축구 영화 ‘우드론’을 제작하던 중, 1971년 타임스 1면에 ‘예수 혁명’이라고 장식된 지면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7년간 이 운동에 몰두해왔다면서 “그 잡지 기사는 암울한 시기에 그저 희망의 빛이었다”며 “지금과 매우 유사한 시기에 자발적인 사랑, 희망, 기쁨의 폭발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어난 영적 각성을 다룬 놀라운 기사”라고 소개했다.
또 예수 운동이 기성 기독교인과 젊은 세대를 연결시킨 비결로 “당신과 전혀 다른 사람과 어울릴 때 통하는 일종의 마법이 있다. 이 사람들은 단지 그들이 동의한 한 분, 예수님을 찬양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어윈은 “그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교회의 많은 부분이 이 운동에서 비롯되었다는 한 가지 예시일 뿐”이라며 “이 운동에서 오늘날 교회의 수많은 지도력이 태동했으며, 현대 기독교 음악도 이 운동에서 탄생했다는 것을 이해한 뒤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영화 ‘예수 혁명’이 “비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을 섬기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길 바란다”면서 “방관자적 입장으로 영화를 볼지도 모를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하나님이 그들을 사용하실 수 있고, 자신도 이 이야기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