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강화 기독교역사기념관서 열려
어머니와 아내, 지인 등 사역과 인생 회고
김진욱 장학금 선발, 기독 리더 양성 후원
3년 전인 지난 2019년 11월 20일 튀르키예(터키) 남부 디아르바키르(Diyarbakir)에서 현지인들에게 천국 소망을 전하다 순교한 故 김진욱 선교사(시티미션교회 파송) 순교 3주기 추모 행사가 지난 19일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관장 최훈철 목사)에서 개최됐다.
김진욱 선교사는 강화 기독교 역사 130년 가운데 첫 순교자다. 이에 그의 순교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강화기독교연합회(회장 원영관 목사)와 강화소망교회(담임 박종철목사), 시티미션교회(담임 이규 목사), KAMA선교회와 순교자 김진욱 선교사와 함께하는 기도운동본부(이하 기도운동본부) 등이 이번 행사를 함께 개최했다.
지난 3월 개관한 강화 기독교역사기념관은 강화군에서 근대화와 독립운동 역사, 그리고 기독교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설립됐다. 기도운동본부 측은 "선교 역사 중 순교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기도 하다"며 "순교 추모 행사가 의미 있는 곳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진욱 선교사의 터키 사역 모습. |
순교 3주기 추모 행사는 더 많은 공감을 일으키기 위해 추모예배 대신 토크 콘서트(Talk Concert) 형식으로 진행됐다. 순교 3년이 지났음에도 김진욱 선교사의 신앙과 순교에 관한 이야기를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이 있어 이러한 형식으로 진행했다고 한다.
토크 콘서트는 정희진 집사(CTS 아나운서, 시티미션교회) 사회로 관장 최훈철 목사의 기도 후 4가지로 나눠 진행했다. 첫 번째 토크는 지인과의 만남으로, 한선종 선교사(캄보디아)와 박광식 선교사(문화선교사)가 김진욱 선교사의 학창 시절과 청년의 때 가지고 있던 신앙관과 성품, 삶의 이야기를 나눈 후에 박광식 선교사가 색소폰으로 찬양을 연주했다.
두 번째 토크는 김진욱 선교사의 어머니 신순화 집사(강화은혜교회)가 아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세번째 토크는 김 선교사 파송교회 담임목사인 이규 목사(시티미션교회)와 그의 아내이자 선교 동료였던 장소망 선교사(시티미션교회 파송선교사)가 들려주는 '파송부터 순교까지' 이야기였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순교 소식을 듣고 함께 기도해야 할 강화도 신앙인들을 초청했다. 김근석 장로(강화장로연합회장), 신경철 장로(강화동지방 청장년회장), 서영빈 청년(강화남지방 청년회장)이 패널로 나와 토크에 대한 소감을 나누며, 순교신앙과 정신을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고백했다.
▲토크 콘서트 1부. 왼쪽부터 박광식·한선종 선교사, 정희진 집사. ⓒ기도운동본부 |
이후 기도운동본부에서 장소망 선교사에게 후원금을 전달했고, '김진욱 장학생'을 선발 후원하는 순교 기념사업으로 강화 덕신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덕신고 김세환 목사(상담교사)는 학교 비전을 소개하면서 "'김진욱 장학생'을 통해 기독교 리더를 키워나가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콘서트는 원명희 목사(전 강화기독교연합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김진욱 선교사는 파송 당시 '매일 한 사람 이상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고서는 잠자리에 들지 않겠다'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매일 실천했다. 순교 당일에도 한 영혼에게라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평소 전도 장소로 나갔다가 무슬림 소년에 의해 순교했다.
기도운동본부 측은 "김진욱 선교사의 첫 번째 선교편지는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요 15:13-14)'는 말씀으로 시작됐다"며 "성경 말씀처럼 그는 터키 쿠르드족의 친구가 되기 위해 목숨 다해 사랑했다"고 회고했다.
이들은 "진정 회개와 각성을 위해, 순교 정신과 신앙을 함께 이어가야 한다"며 기도운동을 위해 소책자를 발간하면서 문서를 통한 기도운동을 계속할 것을 다짐했다.
기도운동에 동참을 원하는 성도는 밴드(순교자 김진욱 선교사와 함께하는 기도운동)에 가입하면 된다. 김진욱 선교사 순교 3주기 추모 토크 콘서트는 유튜브를 통해 다시보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