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없이 목회자가 된 남편의 불륜
남편에게 도덕교과서처럼 행동했던 것 회개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용서로 이겨내
암투병과 불륜으로 인한 배신 등, 많은 고난을 딛고 일어난 김성의 교수가 최근 기독교 방송 CBS의 '새롭게 하소서' 방송에서 간증을 했다. 간호학과 교수이며 미즈실버 코리아(40세 이상 기혼자들을 대상으로한 미인대회)에서 대상을 타기도 한 화려한 모습 뒤에 감춰졌던 가슴 아픈 고난과 힘겨운 승리의 이야기를 간증했다.
막장드라마 같은 상황이 현실에 일어났지만, 회개하며 고난을 이겨낸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더 이상 특정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 교계에 빈번히 일어나는 '불편한 진실'을 투영한다.
그녀의 이야기는 대략 이렇다. 29세 갓 두 돌이 지난 아이와 전도사로 사역을 하고 있던 남편과 살면서 남편의 적은 봉급으로는 생활할 수 없어서 일을 하고 있었던 그 때, 그녀는 후두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하기 시작한다.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며 시작한지 몇 달 후에, 몸도 마음도 힘겨운 시간 속에서 조금은 직감하고 있던 전도사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게 되고 결국 이혼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불륜을 목격하고도 "남편과 이혼을 원치 않았다"고 했다. 고통스러웠지만 남편이 영적으로 회복되어 같이 살기를 원했으나, 남편은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라며 이혼을 요구했다고 했다.
그러나, 남편과의 삶을 마감하기 위해 남편과의 사진을 정리하면서, 그녀는 "밤새 회개했다"고 했다.
먼저 그녀는 남편의 영적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남편의 아버지는 믿음 좋은 장로님으로 아들을 '목회자'로 서원했기에 남편은 억지로 신학교를 갔다. 그녀는 "남편이 목회를 하면서도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그녀는 그런 남편에게 "우선 목회를 접고 하나님을 만난 다음에 목회를 다시하자"고 요청했지만, 남편은 "이제 목회가 생계의 수단이 됐다"며 목회를 이어갔다고 한다.
불륜이 발견된 후, 그녀는 남편이 하나님을 만날 기회를 놓치게 하고 싶지 않기에, 이 일을 묻고 가려고 했지만, 오히려 교회에서는 그녀가 전도사의 '의부증' 사모로 몰려 혼자 몸을 가누기 힘든 투병 중에 더 힘든 시간을 이어갔다고 한다.
그녀는 결혼할 때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반대했다. 담임목사님도 반대하고 부모님도 주위에 신학교 교수님들도, 심지어 결혼을 주례해 주셨던 당회장님도"라고 했다. 그러나 스스로 "'사람이 착하니까 내가 하나님 만나게 해서 목회하면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영적으로 교만했다"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용서의 영을 부어 주시지 않았다면, 복수심만 가지고 살았을 것이다. 막장드라마에서처럼 '악마의 얼굴'이 됐을 것이다"고 했다.
또한, "남편도 많이 힘들었겠다"라며, "나를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둘이 신앙적인 언쟁을 하면 "'그래 니말 다 맞아, 너 도덕 교과서잖아'라며 밖으로 나갔다"라며 "지금 돌이켜 보면, 부부싸움도 하고, 화해도 하고 했어야 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그 말에 MC가 "(그 상황에서) 회개 못할 것 같은데..."라고 하자, 그녀는 "제가 한게 아니라, 그 마음을 주셔서 (했다) 너무 감사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