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노숙자급식센터 (사)참좋은친구들에서 '2022 사랑의 김장나눔 대축제'를 열고, 정성껏 담근 김장 김치 약 14,000kg을 불우 이웃과 사회복지기관에 전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 차상위 빈곤층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례적인 물가상승에 따른 배춧값과 양념 재료값이 폭등하는 등 힘든 여건 속에서도 한교연은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들의 건강한 겨울나기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업에 힘을 모은 것이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김장 담그기 행사는 한교연 여성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송태섭 목사·상임회장 김효종 목사·예장 합동총신 총회장 김병근 목사·예장 올리벳 총회장 장시환 목사·예장 호헌 총회장 조명숙 목사·세기연 대표회장 김명식 목사·한기선 대표회장 김승경 목사·서기 홍정자 목사·여성위원장 김옥자 목사·재난구호위원장 김경희 목사·영안장로교회 양병희 목사·에덴교회 한태건 목사·에덴공인중개사무소 김점숙 소장 등이 후원했다.
또 60여 명의 탈북민 여성들이 김장 담그는 자원봉사자로, 20여 명의 노숙인과 교단 총무들이 박스를 포장하고 나르는 작업의 자원봉사자로 각각 참여했다.
1부 개회식은 장시환 목사의 사회로, 이영한 장로의 기도, 송태섭 목사의 환영사, 김옥자 목사·신석출 장로(참좋은친구들 이사장)의 인사말, 백중현 종무관의 축사, 한교연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의 광고, 김효종 목사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환영사를 전한 송태섭 목사는 "매년 김장철마다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성스럽게 김장을 해서 나눠줄 때 기쁨이 된다. 또한 많은 이들이 우리들이 김장한 김치를 먹고 예수를 믿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한 영혼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김장을 하면 좋겠다"며 "성경에선 '네 형제가 가난하게 되어 빈 손으로 네 곁에 있거든 너는 그를 도와 거류민이나 동거인처럼 너와 함께 생활하게 하되'(레 25:35)라고 했다. 좋은 일을 할 때, 인색함과 자랑함으로 하지 말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참석한 모든 이들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인사말을 전한 김옥자 목사는 "가난한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우리 믿음의 식구들이 할 일이 많다는 것"이라며 "김치는 우리 민족 고유의 건강 식품이다. 많은 이들이 이 의미있는 행사를 위해 함께 힘써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참좋은친구들 이사장 신석출 장로는 "먼저, 이 장소(참좋은친구들)가 좋은 장소로 사용 되어져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사회 취약계층들을 위해 봉사할텐데, 특별히 북한에서 오신 분들의 도움의 손길에 감사하다. (사)참좋은친구들이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다음으로 문화체육관광부 백중현 종무관이 축사를 했다. 백 종무관은 "여러분 한분 한분의 노력들이 불우한 이웃들을 비롯해서 최근 안타까운 일을 경험한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문체부도 이런 귀한 일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한 박스에 10kg인 1,400박스 분량의 김장 담그기 작업이 진행됐다. 정성껏 담은 김장 김치는 청소년가정보호시설 선한사마리아공동체, 미혼모자공동생활가정 꿈나무, 탈북민 가정, 노숙자급식센터 참좋은친구들, 백사마을 독거노인 밥상공동체연탄은행, 강동구 고덕동 독거노인 꿈누리작은도서관, 부천 독거노인 임마누엘교회, 지적장애인시설 평화의집, 아동·청소년복지시설 인천아동청소년의희망재단, 이주민여성과 아이지원 바라카작은도서관, 복음주의 의료선교회 성누가회, 한국교회 순교자 유족회 순교자기념사업회, 성동구 독거노인 살림교회, 저소득 가정청소년지원 사회복지법인 네트워크, 요보호아동 보호양육시설 해피홈스토리, 노인주거복지시설 나솔채양로원, 중증장애인거주시설 브솔시이내, 재가노인복지시설 모두가 재가노인복지센터, 양평행복한요양원, 노인장애·중증장애인거주시설 행복한 사람들의 집, 구로 독거농인 구로평강교회, 중·고등 대안학교 올리벳아카데미 등에 전달된다.
그리고 한교연 송태섭 대표회장을 비롯해 임원들은 점심시간에 노숙인 50여 명에게 '사랑의 밥퍼'를 대신해 점심 도시락을 전달하고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