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 3년이 지나면서 미국 내 대다수의 교회가 대면예배를 재개했음에도, 아직 돌아오지 않은 교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는 지난 9월 6일부터 30일까지 개신교회 목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교회의 담임목사, 목회자 등과 인터뷰했으며, 보다 정확한 연구를 위해 지역과 교회 규모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그 결과, 설문에 응한 모든 목회자들은 2022년 8월 자신의 교회가 대면예배를 드렸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7월 75%가 대면예배를 드린다고 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출석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지난 8월 교회 출석률이 2020년 1월의 85%를 기록했다. 이러한 출석률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면 예배 출석률은 교회 폐쇄 명령이 내려졌던 2020년 4월 10%로 떨어진 뒤 9월 87%까지 회복됐지만, 이듬해인 2021년 1월 오미크론 변이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 2차 유행으로 다시 60%까지 하락한 바 있다.
스콧 매코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대표는 성명을 통해 "몇 가지 예외가 있지만, 미국교회가 다시 문을 열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2022년 많은 경우 마스크가 빠르게 사라지기 시작했지만, 교인들이 빠른 속도로 다시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초 실시된 라이프웨이 연구에 따르면, 기독교인의 34%가 전염병이 발생하기 전 한 달에 최소 4번 교회에 갔다고 답했지만, 2022년 4월의 경우 이러한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맥코넬 대표는 "코로나19 이전에 교인들 중 일부는 교회로 전혀 돌아오지 않았지만, 출석 감소의 대부분은 자주 참석하지 않는 교인들에게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이러한 경향이 지역과 교단 노선을 따라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서부(26%)와 남부(25%)의 목회자들은 북동부(14%)의 목회자들에 비해 더 많은 교인들이 전염병 이전보다 출석한다고 답할 가능성이 높았다. 복음주의 목회자(29%)는 주류 교단 목회자(16%)에 비해 2배 가까운 출석률 증가를 보였다.
전체 오순절 목회자의 약 33%, 초교파 목회자의 30%, 침례교 목회자의 28%가 2020년 1월 이후 교회가 성장했다고 답했다. 장로교/개혁교회 목회자의 14%, 루터교 목회자의 13%, 회복운동 목회자의 10%, 감리교 목회자의 8%도 동일한 대답을 했다.
초교파 목회자(14%)는 교회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출석자의 30% 미만이라고 답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 특정 주말에 100명의 출석 인원을 달성하는 교회는 더 적었다. 2022년 8월 현재 대부분의 미국 개신교회(68%) 출석 인원은 100명 미만이었으며, 그 중 약 33%가 50명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에 해당하는 교회는 100-249명의 교인들이 출석했고, 8%만이 주당 250명 이상을 수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