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에 북한인권특사를 조속히 임명할 것과 중국의 탈북민 강제 송환을 저지하라는 인권 단체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7일 미국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가 주최한 ‘북한 내 종교 혹은 신념의 자유와 미 외교 정책에 대한 제언’에 관한 청문회에서 이런 요청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로버트 킹 전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북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과거보다 훨씬 어려워졌다”며 “유엔 인권 활동에 대한 미국의 참여를 강화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강조되고 집중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킹 전 특사는 다른 주목할 분야로 “북한 인권과 종교 자유를 장려하는 데 관여하는 데 적극 참여하고 있는 한국 정부를 지원하는 일”이라며 “미국은 북한인권특사를 임명하고, 북한의 인도주의적 노력을 장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매체는 인권 문제와 관련해, 킹 전 특사가 “북한과 인권 문제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대안이 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정보가 북한에 전달돼 주민들이 나라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VOA는 영국 민간단체 ‘코리아 퓨처(Korea Future)’가 북한인권특사 임명을 촉구한 발언도 함께 실었다.
셜리 이 코리아 퓨처 자문위원은 특사 임명이 “북한 노동당과 김일성 및 김정일주의를 옹호하는 당의 임무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해시키고 폭로해야 한다”고 했다.
이 단체의 황인제 조사관도 “김일성 및 김정일주의에 대한 이해는 추종자들에게 타 종교나 신앙을 거부하게 할 뿐만 아니라, 북한 사회의 다른 종교나 신앙을 박해하거나 파괴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브라함 쿠퍼 USCIRF 부위원장은 중국 정부에 탈북민 강제 송환을 중단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쿠퍼 부위원장은 “중국 정부가 탈북자 강제 송환 정책을 고수해 특히 기독교와 관련된 탈북자들이 심각한 박해의 위험에 놓이게 됐다”면서 “중국의 공모가 북한의 종교적 자유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