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세상을 살다보면 광야를 만나게 됩니다. 특히 하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누구나 한번쯤 광야를 통과하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마음을 구하며 기다려야 함을 배워야 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갈망하고 그분의 임재를 기다리지만, 아직도 어딘가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우리는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광야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약속의 땅으로 진입하기 전에 꼭 거쳐야 할 준비 장소입니다. 광야는 우리 인생에 필히 건너야 하는 길이며 새로운 움직임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되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광야의 한복판에는 항상 "절망"이라는 유혹이 우리를 삼키려고 도사리고 있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광야를 지나갈 때 는 더욱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을 굳게 붙잡으려는 시도와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광야의 시절을 잘못된 태도로 임하거나 어떻게든 빨리 빠져나갈 생각을 하다가는 더 견디기 어려워지고 더 큰 좌절과 패배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광야의 진리를 미처 깨닫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자기 민족에서 벌을 주는 곳이 광야라고 오해 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받아 들였던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닌 하나님의 본성과 그분의 성품에 무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약속과 인간의 깨달음 사이에서 오해를 하게 되었고 그들이 잠깐만 머무를 수 있었던 광야에서 일생을 보내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럼 왜 이스라엘에게 광야가 필요했을까요? 우리는 이에 대한 해답을 신명기 8장 전체를 읽어보면, 광야를 경험하지 않고,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위험 중에 가장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교만"이였습니다.
여기서 교만이란 하나님을 대적(對敵)함을 말합니다. 이와 같이 성경에서 교만을 엄격하게 다루는 이유도 교만해지는 순간 인간은 하나님을 대적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을 망각(忘却)하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인간은 쉽게 교만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고, 자신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내 힘으로 살 수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갈 때 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내 힘과 내 재주, 내 능력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할 때 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고백에는 "하나님께서 나를 여기까지 인도하셨다."라는 고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고백을 배우는 장소가 바로 광야였던 것입니다.
여러분! 광야에서 고생을 하며 살았던 이스라엘 1세대가 실패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들의 실패의 원인은 하나님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신명기의 키워드(keyword)는 '기억하라(remember)', '잊지 말라(don't forget)'이며 이 단어가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세상에 메마른 곳을 지나는 것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 누구나 만나서 물으면 힘들다는 소리를 너무 쉽게 하는 것을 듣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광야 같은 삶이 하나님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는 길임을 믿습니다. 오늘도 이와 같은 광야에서의 하나님의 진리를 믿으며 승리하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