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동부에서 기독교와 이슬람 간 토론회에서 두 명의 전도자가 여러 명의 무슬림들에게 칼에 베여 중상을 입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순회 전도자로 살고 있는 앤드류 디쿠수카(35)와 로널드 무사시즈(26) 씨는 동부 지역인 이강가 인근 마을들을 돌며 이슬람 학자들과 종교 토론을 가져왔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무슬림 주거 지역인 남피리카 마을에서 종교 토론을 가진 뒤 무슬림 폭도들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보안상의 이유로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사역 지도자는 모닝스타 뉴스에 “두 전도자는 과격 이슬람교도들에게 공격과 구타를 당한 후, 이강가 마을에 있는 병상에서 끔찍한 상처를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전도자 중 한 명인 디쿠수카에 따르면, 토론회가 끝난 뒤 남피리카 마을의 일부 무슬림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일이 일어났다.

디쿠수카는 모닝스타 뉴스에 “무슬림, 주술사, 노점상 등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명을 그리스도께 바치기로 결단했다”며 “이들의 개종은 이 (종교 토론) 행사를 방해하려고 소리치기 시작한 무슬림들을 격분하게 했다”고 전했다.

24일 토론회를 마친 후, 두 전도자는 무슬림 개종자들을 따로 불러 모았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 삶의 의미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결단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경, 두 사람은 집에 반쯤 도착할 무렵 철도 건널목에서 “저들이 바로 그들이다. 때려라”라고 외치는 일군의 무슬림들과 맞닥뜨렸다.

디쿠수카는 “그들은 둔기로 우리를 때리기 시작했고, 이강가 나수티에서 온 샤피키 무겐다왈라라는 이름의 사람이 내 머리를 날카로운 칼로 내리쳤다”면서 “키굴루 이강가에서 온 무시트와 마니술리라는 또 다른 사람은 내 친구의 배와 손을 가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가해자들이 여러 차례 논쟁을 벌여 잘 알고 있던 사이라고 말했다. 다쿠수카는 “반대 방향에서 다가온 차량에서 밝은 빛이 번쩍이는 바람에 우린 둘 다 쓰러졌다”며 “그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깊은 상처를 입고서, 이강가 마을의 병원에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추후에 밝혀진 바로는, 당시 차량 운전자는 두 전도자를 구조하여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쿠수카와 무사시즈는 여전히 병원에서 회복 중에 있다. 디쿠수카는 퇴원 후, 자신들을 공격한 무슬림들을 상대로 반드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모닝스타 뉴스가 보도한 우간다의 기독교인 박해 중 가장 최근 사례이다. 우간다의 헌법과 기타 법률은 신앙을 전파하고, 한 신앙에서 다른 신앙으로 개종할 권리를 포함한 종교의 자유를 공식 인정한다.

우간다의 인구 중 무슬림은 전체 12% 미만이며, 주로 동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