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윤 저 | 밀알서원  | 372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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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어느 시대보다 하나님 말씀을 쉽게 접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은 어느 때보다 희미해 보인다. 이는 외부와 내부 모두로부터 받는 지적같은 질문 "오늘의 교회는 과연 건강한가"에서도 잘 나타난다. "복음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구호도 이러한 맥락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복음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말조차도 너무 자주 휘둘러 무디어진 칼날이 된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우리는 복음조차도 소위 교세를 회복하고 우리가 누려왔던 교회의 권리와 위상을 다시 찾는데 앞세우고 있지는 않았을까? 그렇기에 세상은 껍질을 깨뜨린 복음을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교회는 여전히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다고 믿으며, 자랑할 통계들이 있고, 헌신된 성도들이 있다고 말할 지 모른다. 그러나 교회가 올바른 열매를 구한다면, 우리는 먼저 우리가 원하는 열매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열매만 구하던 눈도 나무를 바라보는 눈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나쁜 열매만 따 버리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우리가 어떤 나무에 붙어 있는가를 확인해야 할 시간이 아닐까?

'주안에 감추인 인생'의 저자인 한성윤 목사는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이며 또 우리에게 오신 예수가 누구이시고  살아있는 성도의 신분이 어떤 것이기에 가장 약한 자와 낮은 자로 살아내신 그 분, 예수 그리스도의 열매를 맺게 되는 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우리가 잘나서 깨닫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깨닫고 있으시기에 우리도 같이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그 진리를 가지고 계시기에 우리도 그 그리스도 안에서 '아! 이것이 옳다'라고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과 제가 잘나서, 우리의 양심이 남보다 나아서, 남보다 죄를 잘 이길 수 있어서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셨기에 그의 은혜로 우리가 그 자리에 같이 가고 있는 것입니다" 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어떤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로 말미암아 살게 됐는지를 바르게 알게 된다면 풍랑이는 바닷 속에서도 잘 수 있는 그 평강이 우리와 함께 한다고 성경이 말씀 했듯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소망으로 살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