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학부모 권리 단체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방 의회 성적표를 공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학부모 권리 옹호 단체 ‘맘스포아메리카(Moms for America)’는 14일 국회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마들에게 가장 중요한 12가지 핵심 쟁점을 토대로 등급을 매긴 의회 성적표를 공개했다.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은 535명이며, 상원 100석(민주 50, 공화 50), 하원 435석(민주 222, 공화 212)이다.
이 단체로부터 A+등급을 받은 공화당 하원 의원은 43명이며, 47명은 A등급, 79명은 A-등급을 받았다. 이는 212석 중 169석으로 약 80%에 해당한다. 공화당 상원 의원 중 A+등급은 9명, 12명은 A 등급을 받았으며, 전체 의석의 42%를 차지했다.
반면 상원 의석에서 민주당은 50명 전원, 공화당은 6명이 F 등급을 받았으며, 하원은 민주당 3명, 공화당 3명이 낙제점을 받았다.
F 등급을 받은 공화당 하원 의원은 코니 콘웨이, 아담 킨징거,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상원은 로이 블런트, 셸리 무어 캐피토, 수잔 콜린스, 린지 그레이엄, 미치 맥코널, 리사 머카우스키 의원이 유일했다.
킴벌리 플레처 맘스포아메리카 회장은 성명에서 “엄마들은 중요한 투표권을 대표하며, 일반적으로 자녀들의 교육, 식단, 건강 관리 및 안전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며 “의학적 의무에서 마스크 의무, 급진적인 비판적 인종 이론부터 성 평등, 무기 소지 권리부터 학교 선택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2022년 성적표는 두 정당 모두 미국 엄마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의지가 부족함을 발견한다”고 했다.
플레처는 하원 의원들 간의 큰 등급 차이에 대해 “간단한 답은 미합중국 헌법”이라며 “A 등급을 받은 이들은 손을 들어 헌법을 수호하기로 선서했을 때 그것이 의미하는 바, 헌법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의 등급을 결정한 투표에는 미국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지지를 얻지 못한 법안들이 다수 포함됐다. 낙태 권리를 연방법으로 성문화한 ‘여성 건강 보호법(Women’s Health Protection Act)’과 LGBT에 대한 차별 방지를 성문화한 ‘평등법(Equality Act)’이 대표적인 예다.
이 단체는 ‘2개 이상의 성별법’으로 규정한 ‘LGBTQI+ 데이터 포함법(LGBTQI+ Data Inclusion Act)’을 지지하는 의원에 대해서도 투표를 보류할 것을 독려했다.
이 밖에도 총기 규제 법안, 선거에 대한 연방 감독 강화 법안, 워싱턴 D.C.에 주정부 지위 부여 법안, 우크라이나 구호 지원책과 인플레이션 감소 법안 및 경기 부양책에 대한 의원들의 찬반 여부를 성적표에 반영했다.
맘스포아메리카는 선거 주기가 돌아오는 2년마다 의회 성적표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미국 전역의 수십만 명의 엄마들에게 의회 성적표를 배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