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중부의 쿄가 호수에서 복음을 전하던 교회 전도사 5명이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배에서 던져져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모닝스타 뉴스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전도사들은 아두쿠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상업 수송선을 타고, 나카송골라에서 아펙 지구까지 이동 중이었다.
유일한 생존자이자 나무툼바 지역의 한 교회 집사인 아모스 캬큘라가는 모닝스타뉴스에 “5명의 전도사들이 배를 타고 이슬람 복장을 한 10명의 무슬림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기 시작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가는 도중에 토니 안쿤다가 배에 탄 사람들에게 설교를 시작했고, 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의) 아들 되심과 관련해 무슬림과 선교사들 사이의 큰 논쟁을 초래했다”고 했다.
이때, 바시르라고 알려진 무슬림 중 한 명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계속 주장하면 알라께서 당신들 모두를 죽일 것”이라며 전도사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카쿨라가에 따르면, 전도사들은 성경을 인용하며 그리스도의 아들 되심을 계속 확언했고, 바시르는 그들에게 “우리는 당신에게 신성모독을 중단하고 샤하다(이슬람 신조)를 고백함으로써 개종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의 생명은 위험하다”며 협박했다.
목격자인 그는 “5명의 전도사들이 그리스도를 부인하기를 끝내 거부하자, 무슬림들은 이들을 붙잡아 한 명씩 배에서 밀어냈다”고 전했다. 쿄가 호수의 깊이는 4~5.7m이나 해안에서 200m 떨어져 있어 5명 모두 익사하고 말았다.
카쿨라가는 10명의 무슬림 모두가 전도사들을 죽여야 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보트 조종사는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후 무슬림들은 카쿨라가에게 선교사 중 한 명인지를 추궁했고, 교회 개척 팀의 일원이 아니라고 말하자 그를 살려뒀다. 배가 정박한 뒤, 카쿨라가는 오토바이를 타고 아두쿠에 있는 교회를 찾아가 한 장로와 지역 관리인, 어부들의 도움을 받아 호수에서 시체를 찾아냈다.
희생자는 존슨 카룽기(27), 피터 아가바(28), 줄리엣 아샤바(39), 안쿤다(44), 율리우스 르위어(52)이다. 살해 용의자는 바시르와 함께, 나카송골라에 거주하는 자밀 버드와 주마로 확인됐다.
이번 공격은 모닝스타 뉴스가 보도한 우간다의 기독교인 박해 사례 중 가장 최근의 사건이다.
우간다의 헌법과 기타 법률은 개인이 신앙을 전파하고 개종할 권리를 포함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무슬림의 기독교인 박해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무슬림은 우간다 인구의 12% 미만이며, 주로 동부에 집중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