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한국 지성의 거장이던 이어령 교수께서 지난 2022년 2월 26일 생을 마감하며 마지막에 남긴 말은 "너무 아름다웠어요, 고마웠어요" 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신앙인으로 살다가 삶의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제적 교훈이 됩니다. 그는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감사합니다" 였습니다.
예수님이 가장 최후에 남긴 말씀이 행1: 8 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그리스도의 종으로 사는 우리가 이 세상의 삶에서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할지 바른 교훈을 받게 됩니다. 그것은 "증인의 삶" 입니다.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되신 하나님을 송축하고 높이는 찬양 행위는 너무나 중요한 일입니다. 그것을 올바르게 제시하고 모범을 보여주는 성경은 시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중 시편의 결론인 마지막 장 150편 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은 것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찬송을 부르는 근본적인 목적은 믿음에 대한 우리의 반응을 표현하거나 그에 대한 우리의 감정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을 송축하며 찬양하는 삶"입니다.
이것에 대한 실제적인 내용을 시편의 종결인 150편에서 네 가지(Where, What, How, and Who)로 나누어 제시합니다.
첫 번째. 어디(Where)에서 찬양해야 하는지 제시합니다
(1절, 할렐루야 그의 성소에서 하나님의 찬양하며 그의 권능의 궁창에서 그를 찬양할지어다) 성소, 권능의 궁창, 이것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모든 공간을 말합니다. 그곳에서 찬양하라고 명령 하십니다.
두 번째, 무엇(What)을 찬양해야 하는지 제시합니다
(2절, 그의 능하신 행동을 찬양하며 그의 지극히 위대하심을 따라 찬양할지어다) 능하신 행동, 지극히 위대하심-하나님의 창조, 구원 및 보존의 섭리뿐만 아니라 구속사의 전개 과정 중에 보여주신 크신 권능들을 통틀어서 지칭하는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어떻게(How) 찬양해야 하는지 제시합니다
(3-5절,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 소고 치며 춤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할 지어다) 관악기(나팔)와 현악기(비파, 수금) 목관(퉁소) 그리고 타악기(소고) 등이 총동원되어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 사용하는 모든 악기들이 여기에 포함된 것입니다. 그것은 모든 악기들을 총 동원해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명령하는 것이지만. 내 삶의 주어진 상황과 환경에서 조건에 맞게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마지막으로 누가(Who) 찬양해야 하는지 제시합니다
(6절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즉 호흡이 있는 모든 것은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명령합니다. 모든 악기들을 연주함은 물론이고 온갖 지정의가 담긴 영혼의 소리로 아름다운 찬양을 드려야 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멋있는 시편의 종결입니다.
전통적으로 오늘날까지도 여러 작곡가들이 이 시편150편을 가사로 해서 음악을 만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초기의 합창음악으로 이 시편을 작곡한 사람인 19세기 유명한 유대인 작곡가 루이스 레반도프스키 (Louis Lewandowski (1821 - 1894)를 떠오르게 합니다.
그는 폴란드 유대인으로 태어나 고아로 12살 때 독일로 건너와 독일 유대인으로 활동하다 독일에서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는 특히 베를린의 노이에 회당 (Neue Synagogue)에서 음악 감독으로 재직하는 동안 오늘날 전 세계의 회당 예배의 회중음악의 많은 곡을 남기며 유대 음악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작곡가 입니다.
그의 음악은 당시 독일의 멘델스죤(Flex Mendelssohn 1809-1847) 의 음악과 유사한 고전/낭만주의 전통적 형식 구조인 ABA 형태를 취한 것을 보게 됩니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찬양인 시편 150편이 그러한 형태를 취하여 곡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찬양은 우리 교회음악의 뿌리가 된 유대인들이 어떠한 형태로 찬양을 만들어 회중들과 교감을 갖고 하나님을 찬양하는지 좋은 교본이 되는 교회성가입니다.
그리스도로 인한 복음을 소유하고 영원한 삶을 소망 삼아 살아는 우리가 생을 살아가며 모든 조건과 환경에서 잊지 말아야 할 고백은 이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스도 복음의 빚진 자로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인 "내 증인이 되라"는 지상 명령을 우리는 늘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를 통해 말씀하신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 (사43;21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죠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1703-1758)가 쓴 천지창조의 목적에서 "우리는 자신을 우리 자신으로부터 떠나서 하나님께 드리고 우리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서 사용해야 하며 우리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서 행동해야 한다" 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호흡이 종결되는 그 순간까지 하나님을 송축하고 찬양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목적이고 나를 창조하신 목적이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