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치안판사가 기독교도가 우세한 지역사회에 대한 공격과 정부의 시민 보호 실패를 보도한 혐의로 체포된 반공매체 에포크타임즈 소속 현지 언론인에 대한 재판 일정을 공유했다.
가톨릭뉴스통신(CNA)을 인용한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체포된 가톨릭 언론인 루카 비니야트 기자는 '사이버 스토킹'과 사이버 범죄를 방조한 혐의로 9월 6일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에포크타임즈 아프리카 편집자 더그 버튼은 비니야트의 체포가 지난 10월 29일(이하 현지시간) 작성한 기사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아프리카 국가에서 기독교 농업 지역사회에 대한 치명적인 박해 보도의 일부로, 인권옹호자들은 수천 명이 사망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거의 '대량학살'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미국에 기반을 둔 박해감시단체 국제기독연대(ICC)는 성명에서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대부분이 농부이기 때문에 북부 카두나(Kaduna) 주를 포함하는 나이지리아 미들벨트(Middle Belt) 기독교인들은 급진화된 풀라니 소수민족 무장세력의 표적이 되고 살해당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집단학살보다는 농부와 목동 간 갈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상황이다.
CNA는 미국가톨릭대학 법학 교수이자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민주주의, 인권 및 노동차관보를 지낸 로버트 데스트로(Robert Destro)를 인용해 "비니야트의 체포와 재판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을 말하는 기자들을 침묵시키려는 시도"라고 보도했다.
데스트로 교수는 "어떤 정치인도 비판을 좋아하지 않지만 대부분은 기자의 임무가 사실을 찾아 정직하게 보도하는 것임을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비니야트는 그의 기사에서 카두나 주 내부 안보 및 내무 국장 사무엘 아루완이 주의 기독교 농민에 대한 공격을 '충돌'로 규정한 것을 반박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종교적인 집단학살이 나이지리아 미들벨트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인권 운동가들의 주장을 오랫동안 반박해 왔다.
비니야트는 기사에서 "카두나 주 정부가 기독교인인 사무엘 아루완을 이용해 혼란을 야기하고 공격을 '충돌'로 묘사해 기독교 지역인 남부 카두나에서 진행 중인 대량학살을 은폐하고 있다"고 비난한 나이지리아 상원의원의 발언을 포함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는 비니야트가 지난 2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건강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앞서 2017년 그는 '치안방해' 혐의로 수감됐다. 그는 2017년까지 뱅가드 신문(Vanguard Newspapers) 지국장을 역임했다.
버튼은 앞서 CP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수감된 후 어떤 신문사에도 고용되지 않았다. 그래서 올해 3월, 아마도 올해 5월에 함께 일을 시작했다. 그에게 에포크타임즈에서 기사를 작성하도록 격려했다. 나는 그의 편집자로 함께 일했다. 그는 올해 납치와 대량학살에 대한 매우 시의적절하고 사실적인 기사를 써냈다"라고 밝혔다.
비니야트 기자는 결혼해 6명의 자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