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처음 와서 놀란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큰 것에서 소소한 것까지 많은 차이가 있지요. 소소한 것 중에 저는 단 것을 너무 많이 먹는 다는데 놀랐습니다. 도넛 위에 발라진 엄청난 양의 초콜릿 말이지요. 도넛 자체에도 설탕양이 많은데 그 위에 얹은 두꺼운 초콜릿은 하나만 먹어도 질릴 정도였습니다. 아이스 블렌디드 커피 위의 윕크림과 토핑도 너무 제겐 달고 진했습니다.
소다 사이즈는 또 어찌 그리 큰지요. 엑스트라 라지 사이즈는 한국에는 아예 없는 사이즈입니다. 산만한 덩치 사람들이 그 큰 컵의 소다를 (제 입장에서의 표현으로) 몸에 다 들이 붇는 것(?)을 보면서데 식겁했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른 지금 제 옆에는 제가 먹다 남은 진한 초콜릿 도넛이 있습니다.
책상 위에 먹다 남은 아이스 커피의 윕크림이 둥둥 떠 있네요. 제 차 안에는 어제 먹던 엑스트라 라지 사이즈 코크가 아마도 있을 겁니다. 이제는 한국 과자나 초콜릿을 먹으면 왜이리 맛이 밋밋한지요. 진하고, 달디 단 미국 식습관에 익숙해진 것이지요 (요즘 단 것 덜 먹으려 노력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나쁜 짓도 해본 사람이 잘한다고 하지요. 처음 죄 짓는게 힘들지 자꾸하면 어느덧 습관이 됩니다. 웬만한 죄에는 무감각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사도는 악은 그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강하게 말한 모양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묻습니다. "성경에 술 취하지 말라고 했지 언제 술 먹지 말라고 했냐" 말이지요.
"예수님도 포도주를 드셨다" 뭐 이런 논리를 많이 폅니다. 그러나, 다른 성경 구절들을 보면 술에 대한 경고구절이 50개 이상이 됩니다. 읽고 싶은 것만 읽기 때문에 그렇지요 전체를 보면 메시지가 분명해 집니다. 술은 하나의 예이고요, 우리 모두 죄의 달콤함에 익숙해지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말씀 속에서 내 모습을 보고 신부가 신랑을 기다리며 단장하듯 해야 합니다. 마지막 때에 죄에 민감하고 은혜에 충만한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