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등에 내린 집중 호우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커진 가운데, 교회들이 긴급구호에 나서고 있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한사람교회(담이 서창희 목사)도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 이하 봉사단)과 함께 지역 폭우 피해 현장에서 긴급구호를 실시한 소식을 전했다.

교회 구호팀은 서울 지하철 신대방역 일대로 이동해 피해규모를 확인하고, 구호 물품 지원 규모 파악에 나섰다. 교회 측은 "실제로 방문을 해봤더니 단순히 집에 물이 들어와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며 "반지하 가정의 경우 집안 전체가 천장까지 물이 가득차서 냉장고 같은 거대한 가전제품까지 물에 둥둥 떠다니는 참담한 상황인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교회 측으로부터 상황을 전달받은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긴급구호 물품을 준비, 교회 구호팀과 함께 피해를 입은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전달했다고 한다. 특히 침수 피해 주민들이 "아직까지 아무 곳에서도 지원이 나온 게 없었다"며 이들 구호팀이 첫 번째 방문이라 너무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감사를 표했다고.

교회 측은 "안타깝게도 피해상황은 반지하 주거지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인근에 있는 상가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구호 물품을 나눠주는 가운데 잠깐 물품을 사러 들렸던 편의점에서도 어제 매대 1층까지 전부 물이 차올랐다며 진열했던 물건들도 다 못쓰게 되었고, 냉장고를 비롯한 전자제품들도 고장이 나서 앞으로 어떻게 영업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또 지하에서 3년 째 체육관을 운영하던 주민 또한 코로나를 겨우 버텨내고 이제 막 회원들이 다시 운동하러 나오기 시작했는데 모든 게 물에 잠겨버렸다며 어떤 도움이든지 부탁드린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교회 측은 "물품을 전달하는 가운데 특별히 어려운 상황을 겪고 계셔서 따로 연락처를 받아놓은 몇 개 가정들에는 추후에도 교회적으로 연락을 해서 추가적인 지원과 문제해결에 도움을 더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