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날마다 속상하는 일을 경험합니다. 손님의 불평을 받아주어야 하고, 자녀의 요구를 들어주어야 하며, 일은 내 맘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주위 사람들에게 바라고 기대하는 마음을 가진 것처럼, 주위 사람들도 나에게 거는 기대가 있기에 우리는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마음에 노력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나는 지치고 피곤합니다. 마음은 사랑하는데 입에서는 짜증 섞인 말이 나갑니다. 듣고 싶은 위로의 말 대신 비난의 말을 듣게 되면 한 순간에 움츠러들고 어두워집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도 마음이 하나된다는 것이 현실에서는 어렵습니다. 굳어지기는 쉬어도 부드러워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은 풍선처럼 부풀어오르기도 하고, 바늘구멍처럼 작아지기도 하며, 바다처럼 넓어지기도 하는 요술상자입니다. 세월이 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넓은 마음을 품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나님은 우리 마음을 지으신 분입니다.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내 마음을 넓혀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기도를 대단히 좋아하시고, 능력으로 응답해주십니다.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일치된 마음을 주고, 새로운 영을 그들속에 넣어주겠다. 내가 그들의 몸에서 돌같이 굳은 마음을 없애고, 살같이 부드러운 마음을 주겠다."(에스겔11:19)
두번째 방법은 아예 예수님을 내 마음에 모시고,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달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내 마음을 노크하시다가 내가 마음 문을 열면 나에게 들어오셔서 나와 함께 먹고 사는 분입니다.
내 마음을 온유하고 겸손하게 다스려주시는 분입니다. 조건없이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깨닫고 느끼게 되면,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솟아납니다. 용서하고 싶어집니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우러납니다. 이해하고 용서하는 순간 우리 마음은 넓어집니다. 평안해지고 온화해집니다. 십자가에서 나를 용서해주신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우리는 그 누구도 용서하기가 어렵습니다. 마음이 넓어지면 행복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