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김 비서관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성애와 관련된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문을 올리면서도 "동성애가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자 진보 성향 언론들은 일제히 이를 또 문제 삼았다.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동성애는 치료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을 두고 일부 언론들이 '팩트체크 결과 거짓'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진평연이 "치료 가능성을 부정 말라"며 상세히 반박했다. 한편 김성회 비서관은 13일 오후 자진 사퇴했다.
이에 진평연은 13일 반박문에서 "동성애가 타고난다는 주장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 1990년대 동성애의 유전설은 2010년대에 GWAS에 의해 결정적으로 부인되었다"고 했다.
이어 동성애자들에게 동성애 전환/회복 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것에 과학적으로 인정되는 연구는 단 한 편뿐이라는 주장에 "단 하나라도 입증이 되는 논문이 있다는 것은, 전혀 없다는 말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했다.
전환치료 권유가 오히려 차별적 트라우마를 준다는 주장에 "우울증이나 조현병(정신분열병)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하는 중에 자살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보편적으로 효과가 있는 약물치료를 해롭다고 금지할 수는 없다"고 했다.
또 동성애를 옹호하는 정신치료자들과 학회는 전환치료를 하지 말고, 확인치료(affirmative therapy)를 하라고 권장했다는 주장에는 "동성애자 학자인 Susan Cochran은 게이확정치료의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는 아예 하나도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지지하는 연구가 없는 치료방법은 칭송되는 반면, 수십 개의 지지하는 연구가 있는 치료방법은 부정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현재, 정치적 압력에 대응하여 '전환치료 또는 회복치료'는 전환 또는 회복이라는 단어를 뺀 Sexual attraction fluidity exploration in therapy (SAFE-T)라는 이름으로 바꾸어서 시행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동성애 치료금지 견해는 현 시대의 정치 사회적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비서관은 페이스북에서 "개인들의 다양한 성적 취향에 대해 존중한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한다. 그리고 선천적인 동성애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후천적인 버릇이나 습관을 자신의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 경우에도 동성애도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기보다는 흡연자가 금연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