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론조사 기관인 바나그룹의 새로운 조사 결과, 스트레스, 외로움, 정치적 분열 및 교회 쇠퇴 등으로 1년 전보다 더 많은 목회자들이 사역을 그만둘 생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1월과 2022년 3월에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과거 전임 목회를 계속할지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한 목회자들이 비율이 29%에서 올해 2월 42%로 증가했다.
2021년 데이터는 2021년 1월 22일부터 27일까지 413명, 2022년 데이터는 3월 10일부터 16일까지 510명의 개신교 담임목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수집했다.
지난해 전임목회를 그만두는 것을 고려한 목회자의 56%는 '엄청난 직업적 스트레스'를 요인으로 꼽았다.
이러한 일반적인 스트레스 요인 외에도 43%는 "난 외롭고 고립돼 있다고 느낀다"고, 38%는 "현재 정치적 분열로 강단 설교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29%도 교회의 미래에 관해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 직업이 가족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불만이 있거나, 교회가 가려는 방향과 상충되는 비전을 갖고 있었다. 다른 24%는 교인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두는 것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만두는 것을 고려하지 않은 목회자들도 동일한 문제를 경험하지만, 그들에게 차이점을 만드는 것은 사역에 대한 마음가짐으로 나타났다. 그만두는 것을 고려하지 않은 응답자의 약 83%는 그 이유에 대해 "사역의 가치를 믿기 때문"이라고, 75%는 "계속 남아서 사역에 대한 소명을 수행할 의무가 있다"고, 73%는 "직업에 만족한다"고 했다.
중도 포기를 고려하지 않은 목회자들 대다수는 가족 및 지역사회에서의 강력한 지지와 지도자로서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도 이유로 꼽았다.
바나그룹의 조 젠슨(Joe Jensen)은 앞서 진행된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전임사역을 떠나려는 목회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많은 목회자들이 소진을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특정한 통계는 우리가 살펴 본 것 중 최고치"라고 덧붙였다.
젠슨은 "지난 2016, 2017년 페퍼다인대학교에서 발표한 목회자 현황 보고서가 목회자들의 탈진을 추적했다. 이에 따르면, 목회자들은 탈진과 관련된 위험 요소를 느끼고 있었다"면서 "일반적으로 목회자들이 상담과 멘토링을 꺼리지만, 도움을 청하는 것은 괜찮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목회자들은 전통적으로 멘토링이나 상담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지 못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많은 목회자들이 리더십에서 약한 존재가 되는 것을 불편해 한다. 저는 교회가 목회자와 소통하고 '목사님, 괜찮지 않아도 돼요'라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