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학근 총회장 "기도해야 하나님이 역사"
강상균 장로 "믿음, 옛적같이 회복되기를"
죄 회개하고 예배와 기도 회복 위해 간구

예장 고신총회(총회장 강학근 목사)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강상균 장로)가 7일 오후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대강당에서 '제19회 전국 목사·장로 부부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이에 예수의 이름이 드러난지라'(막 6:14)라는 주제로 열린 기도회는 제1부 예배, 제2부 인사·기도회, 제3부 기도회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강상균 장로가 인도한 예배는 김재현 장로(부총회장)의 기도, 김태호 장로(부회장)의 성경봉독, 강학근 목사(총회장)의 설교, 김광웅 장로(고신장학회 재정이사)의 헌금기도, 권오헌 목사(부총회장)의 축도로 드렸다. 이후 전국장로회연합회 총무 이연호 장로가 광고했다.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시편 116편 1~9)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총회장 강학근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하게 하시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행하신다. 그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를 믿는다"며 "고신교회가 한국교회를 위해, 교회의 회복을 위해 간절히 구하는 걸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실 것"이라고 했다.

강 총회장은 "고신교회는 기도의 역사를 통해 이어져 왔다. 기도 없이 하나님의 역사를 이뤄갈 수 없다. 그런데 오늘날 기도의 분량이 많이 적어진 것 같다"며 "이 시대 우리들은 많은 걸 가지고 있다. 원하면 쉽게 얻을 수 있다. 기도하지 않아도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기도가 그렇게 절실하지 않은 시대"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고신교회가 설립 70주년을 맞은 올해가 귀한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어찌보면 우리는 우리 선배들의 기도의 열매를 지금 따먹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고신교회가 기도의 자리를 다시 회복하고 한국교회를 위해 주도적으로 이 사역을 감당해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제2부 인사·기도회에선 허창범 장로(수석부회장)의 사회로 강상균 장로(회장)가 대회사를, 최승락 고려신학대학원 원장이 환영사를 각각 전했고, 고신총회 사무총장인 이영한 목사가 총회 소식을 전했다.

이날 기도회를 주최한 고신총회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인 강상균 장로가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강상균 장로는 대회사에서 "많은 믿는 사람들이 지금은 기도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코로나19는 믿는 우리에게 많은 변화와 어려움을 가져다주었고, 일상의 생활은 물론 예배와 기도의 생활마저 무너뜨리고 말았다"며 "그런가 하면 회복되어야 할 예배와 기도의 생활은 회복되지 아니하고, 우리의 믿음 생활은 점점 더 무디어 가기만 한다"고 했다.

그는 "고신총회는 우리의 믿음 생활이 옛적같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70회기 총회를 시작하면서 '70일 특별새벽기도회'를 선포한 바 있다"며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음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믿음의 선조인 초대교회 성도들이 그러했듯이 '목사·장로 부부 특별기도회'로 모인 우리의 부르짖음으로 인해 고신총회가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는'(행 1:14) 은혜가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환영사 한 최승락 고려신학대학원 원장은 "초대교회는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함께 모여서 기도했다"며 "그 기도를 통해 교회는 목숨의 위협을 가하는 권세자들의 협박보다 더 강한 위로부터의 선물 곧 '담대함'을 얻었다. 세상의 그 어떤 권세도 이 담대함을 가진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맨 앞줄 왼쪽부터)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강상균 장로, 고신 총회장 강학근 목사, 고신 사무총장 이영한 목사가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후 총회 소식을 전한 사무총장 이영한 목사에 따르면 고신 측은 지난 1952년 9월 11일 '총노회'를 조직함으로 시작됐다. 70년이 지난 현재 고신 측에 속한 교회의 수는 2,113개이며 성도의 수는 약 40만 명이다. 목사의 수는 4,059명, 장로의 수는 8,067명이다. 총회는 설립 70주년을 맞은 올해, 지난 2월 7일부터 부활절인 오는 17일까지 '70일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목사는 "우리 고신총회가 태동할 때 가졌던 장점들이 퇴색해 가는 이 때 오늘 이런 기도의 시간을 갖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이제 우리 모두 다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하면서 고신총회 설립 당시의 그 뜨거움과 자긍심을 되찾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번 기도회가 고신총회 설립목적과 이념을 다시 되새기고, 70년 전 고신총회를 설립했던 그 선배들의 설립이념을 상기하면서 고신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해 보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도회 참석자들은 제3부 기도회에서 △첫 사랑을 잃어버리고 뜨거움이 식어버린 죄 △서로 사랑하고 종이 되라고 하신 말씀을 실천하지 못한 죄 △물질주의, 물량주의에 빠져 하나님보다 물질을 사랑한 죄 △숫자적 성장에 매여 거룩한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를 만들지 못한 죄 △말씀과 기도로 바로서지 못한 미숙한 모습을 회개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극복과 예배와 기도의 회복 △말씀과 기도로 성령의 충만한 교회로의 회복 △다음세대 부흥 등을 위해서도 간구했다. 한편, △북한의 악한 권력을 결박하시어 다시금 그 땅에 찬양이 울려나고 십자가가 세워지기를 △국가와 교회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두려워하기를 △성경에 반하는 악법과 규정들이 고쳐지고 정의롭고 공의로운 거룩한 나라가 되기를 기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