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픈도어가 러시아 출신 기독교인 올리아(Olya, 가명)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기독교인으로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올리아는 "처음 나와 가족들은 이것이 사실이라고 믿지 못했다. 너무 이상하고 불가능한 일 같아 보였다"며 "우리는 전쟁을 반대한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폭력을 멈추시기를 기도한다.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어렵다"고 답했다.

그녀는 "(전쟁이) 전 세계에 매우 힘든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도 어려웠다. 첫 주는 내게 너무 힘들었다. 폭력,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인들, 난민, 죽음 등의 상황이 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보도되는 것을 보면서 매일 울었다. 또 전쟁으로 고통받는 기독교인과 교회들에 대해서도 들었다. 나는 고통스러웠으며 끊임없이 기도했다. 평안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교회의 대응에 대해 올리아는 "우리 교회에서는 24시간 기도회를 조직했다. 교인들은 밤낮으로 기도했고, 많은 이들이 금식했다. 우리는 전쟁을 멈출 수 없고, 목소리를 낼 수도 없다. 대통령과 정부에 반란을 일으킬 수도 없다. 기독교인으로서 그들이 하는 일에 반대하더라도 축복해야 한다. 우리는 합의에 도달하는 다른 방법, 즉 외교적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교회는 우크라이나 성도들을 위해 일부 기금을 모아서 그쪽에 친척이 있는 교인을 통해 보냈다. 그 기금은 장애인들이 많이 출석하는 교회로 전달됐고, 그들은 우리에게 매우 감사해했다. 더 모을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국경이 폐쇄되어 자금을 이체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자금 이체를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현재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점에 대해 그녀는 "첫 주가 가장 힘들었다. 너무 많은 문제와 뉴스와 모든 것들이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점점 커져가는 폭력, 죽음, 증오가 나를 너무 슬프게 만들었다. 나는 울었다. 그러다가 일상생활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 제재, 경제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는, 군대에 징집되어 전쟁터로 가게 될 수 있는 친척에 대한 걱정이었다. 나는 이 광기를 참을 수 없었다. 홀로, 그리고 남편과 세 자녀와 함께 기도와 성경 속으로 뛰어들었다"고 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이 상황에 개입하셔서 폭력을 멈추게 하시기를 기도해 달라. 양국의 대통령과 당국이 평화적으로 상황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해 달라"고 기도를 요청했다.

또 "하나님은 위험에 처한 사람들, 특히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우크라이나인들과 교회에 를 위로하시고 보호하시며 돌보실 것이다. 교회가 도움이 필요한 우크라이나 성도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