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명예교수이자 세계 YMCA 회장, 혜암신학연구소 창립멤버를 지낸 서광선 박사가 26일 밤 10시 30분경 별세했다. 향년 92세.

1931년 평안북도 강계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제시대 당시 목사였던 부친을 따라 만주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1949년 봄 학기 평양신학교에 입학하였으나 6.25가 발발해 부산으로 피난, 대한민국 해군에서 복무(1951-1956)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유니언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Dive), 밴더빌트대학교대학원에서 철학박사(Ph.D)를 받았고, 귀국 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했으며 문리대학장, 교목실장, 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치적 이유로 해직(1980-1984)을 당하기도 했던 그는 이 기간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공부해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목사로 안수받고 압구정동 현대교회를 담임했으며 이후 이화여대에 복직, 명예교수로 은퇴했다.

세계 YMCA 회장, 미국 유니언신학대학원·미국 드류대학교 신학대학원·홍콩 중문대학교 초빙교수로 활동했고, 홍콩주재 아시아기독교고등교육연합재단의 이사 및 부회장을 역임했다.

2014년 혜암신학연구소(초대소장 이장식 박사) 창립일원으로 연구소를 세웠고, 동 연구소 「신학과 교회」 제1대 편집위원장을 역임하며 독일신학자 위르겐 몰트만과의 인터뷰 등 국내외 신학자들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최근까지 기독교신문 베리타스의 제2대 회장으로 지냈다.

故 서광선 박사가 혜암신학연구소 초대소장 故 이장식 박사와 함께한 모습(왼쪽부터). ⓒ혜암신학연구소 제공
故 서광선 박사가 혜암신학연구소 초대소장 故 이장식 박사와 함께한 모습(왼쪽부터). ⓒ혜암신학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