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0세 이상 복음주의자들은 자선기부와 관련해 국내 활동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하지만 청년 기부자들의 경우,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있으며 좀 더 넓은 범위의 지원을 하고자 한다고 연구는 밝혔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인 그레이매터리서치와 인피니티 컨셉츠는 최근 '세대 차이: 복음주의자들의 기부 선호'(The Generation Gap: Evangelical Giving Preferences)라는 제목의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미국 복음주의 개신교인 1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했다. 8쌍의 질문이 응답자들에게 주어졌고 7점 척도를 사용해 각 진술을 얼마나 동의하는지 '매우 그렇다, 보통, 약간, 중간, 전혀 아니다'로 대답했다.

40세 미만 청년 복음주의자들은 40세 이상 복음주의자들과 몇 가지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연구원들은 "청년 복음주의 기부자들과 40세 이상 복음주의자들 사이 간 두드러진 차이가 있었다"라며 "청년 기부자들은 일반적으로 지방이나 국내 사역에 (40세 이상 응답자보다) 덜 집중했다. 적어도 복음주의자들 사이의 자선 기부에 관해서는 청년 세대가 부모나 조부모보다 훨씬 더 글로벌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국제기구에 상당한 기회를 제공하지만 지역/국내 자선단체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잠재적인 우려가 된다"라고 했다.

인피니티콘셉츠 설립자이자 회장인 마크 드라이슈타트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청년 복음주의 기부자들을 독특하게 묘사하면서 "청년 기부자들은 훨씬 더 국제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그들은 자선활동에서 다양성을 추구한다. 40세 이상 기부자들과 달리 청년 기부자들은 강력한 공통의 목소리를 갖기보다는 다양한 관점이 혼합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40세 이상 기부자들보다 자신의 관점이 덜 강하다고 느낀다"라고 했다.

앞선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약 5천9백만 복음주의자 중 약 74%가 지난 12개월 동안 출석교회에 기부한 적 있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58%의 응답자는 다른 유형의 비영리 조직, 자선단체 또는 교회 외부 사역에 기부했다. 새로운 연구는 기부의 영역에 초점을 맞췄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복음주의자들은 부모나 조부모들보다 더 넓은 범위의 기부에 관심이 있었다.

보고서는 "청년 기부자들은 다양성을 중시하는 것 같다. 그들이 지원하는 실제 조직의 숫자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더 다양한 조직을 지원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라며 "나이가 들면서 다양성에 대한 욕구가 변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추세가 변하지 않는다면 기부자들의 충성도에 의존하는 자선단체들이 청년 복음주의자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제시했다.

보고서는 "실제로 (기부자들의) 태도와 행동의 장기적인 변화가 있다면, 청년기부자들이 핵심 기부자로 성장함에 따라 자선단체와 사역단체 사이에 약간의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기부 선택에 있어 안정적이 되고 나이든 기부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을 채택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그레이매터리서치 론 셀러즈 회장은 "나이든 복음주의자들은 여전히 많은 조직에서 핵심 기부자들로 봉사하고 있지만 생존을 원하는 많은 사역단체와 자선단체는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더 많은 다양성을 제공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리더들이 깨달아야 할 것은 65세 기부자에게 접근할 때 사용했던 전략으로 35세 기부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조직은 이러한 기부자를 유지하기 위해 더 다양한 프로그램과 메시지를 제공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