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말로 우리와 함께하셨던 두 목사님, 국윤권, 한형근 목사님 가정이 담임목사로 부르심을 받아 우리 교회를 떠나게 됩니다. 기쁘고 좋은 일이지만 한 편으로는 마음이 허전합니다. 그분들이 감당하였던 사역의 많은 부분이 있었고, 그 공백을 새로 오는 목회자들이 잘 이어 나갈 수 있을까 근심도 있습니다.
두 분을 떠나보내면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에 어린 나귀를 끌어와 그것을 타고 가셨던 생각을 합니다. 그 나귀의 주인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어미 나귀가 새끼를 낳아 그것을 잘 키우고 이제 좀 써보려 하니 그것을 주께서 쓰시겠다 하고 끌어가 버리셨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주께서 쓰시겠다고 부르셔서 좋은 곳으로 보내시니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그리고 형제교회에서의 사역이 좋은 밑거름이 되어 앞으로 저보다 더 왕성한 사역을 펼칠 것을 굳게 믿습니다. 우리의 가족, 자식을 떠나보내는 마음으로 형제는 함께 기도해 주시고, 앞으로의 사역을 위해 계속 중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교회는 목회자 한 사람이 잘해서 잘 세워지고 건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형제교회도 형제의 끊임없는 사랑과 기도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두 목사님의 앞길에도 우리의 기도와 사랑을 함께 보내기 원합니다. 그리고 그 교회에서도 사랑의 목회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사랑의 힘이 교회를 변화시키고 그 교회를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을 잘 경험한 형제와 제가, 그 사랑의 힘이 가시는 두 교회에 잘 흘러가고 넘치기를 기도하며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