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곳곳에 침투해 있는 주사파의 실상을 고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자유일보는 11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사파, 그들은 누구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특별히 북한에서 통일전선부 대남공작 총책을 맡았다가 지난 2014년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김국성 씨가 참석해 '북한의 대남공작 사례'를 증언했다. 김 씨는 "나는 장성택 숙청 사건으로 생명의 위협과 환멸을 느끼고 망명해, 2019년 5월까지 국가전략연구원에 있었다"며 "그러다가 비상한 결단을 하고 BBC에 출연해 북한의 대남공장 실태에 대해 밝혔다"고 했다.
그는 "BBC에서 '1994년 청와대에 근무한 분이 북한 직파 간첩이었다'고 발표하니, 국정원과 청와대에서는 사실무근이라더라. 그래서 더 세세하게 다시 발표했는데, 아직까지는 거기에 대한 반박을 보지 못했다"며 "대한민국 사회는 해방 후 70년간 대남 공작에 의해 주사파 운동권에게 거의 장악돼 있다. 사실 남한사회 주사파의 동력과 뿌리는 북한의 대남공작 정보기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과거 임수경 씨가 북한에서 열린 세계대학생축전에 참가해 '통일의 꽃'이라 불렸던 것과 관련, "북한의 고도로 계산된 대남공작"이라며 "이로 인해 남한 주사파들에게 '나도 통일·혁명전사가 되겠다'는 열의를 북돋워 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은 2006년부터 대남 간첩 파견을 중단했다.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게 됐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 청와대는 운동권 주사파 계열에서 활동한 이들로 꽉 찼고, 시민사회단체들도 각종 좋은 명목으로 활동하지만 북한 대남공작기관에 의해 움직이는 곳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과 함께 백두산에 방문했던 것에 대해서도 중대한 정치적 오류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에서 백두산이 갖는 정치적 의미는 대단하다. 혁명의 성지이고, 주체 위업의 기원이고, 김일성과 결부돼서 오늘 북한 존재의 밑천"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본의든 아니든 절대로 그렇게 해선 안 됐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북한은 수령 절대주의 독재국가"라며 "우리는 북한 속내 잘 알고, 이승만이 창건하고 박정희가 부흥 발전시킨 대한민국 정통성을 지켜야 한다. 지금과 같은 대북·대미 관계는 적화만 촉진시킨다. 북한의 무서운 전략에 대해 빨리 각성하고 비상 안보태세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사회와 발표를 맡은 이동호 국민혁명당 사무총장은 "독일이 나치의 만행 이후 반나치법 만들었듯, 우리도 반주사파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오늘 그 일환으로 대남 파괴·침투 공작에 대해 밝힌 뒤, 2월에는 한국과 독일의 전문가들이 모여 국제 심포지엄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말을 전한 국민혁명당 고영일 대선 후보는 "주사파는 이석기와 같이 무력폭력혁명 일으키는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고, 대한민국 곳곳에 침투해 있다며 "특별히 그 세력들이 여당뿐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도 들어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고 후보는 "이런 부분들을 낱낱이 밝혀 죄인은 감옥으로, 주사파는 북한으로, 대한민국은 국민에게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날 이동호 국민혁명당 사무총장이 정치, 이계성 천주교 신자모임 대표가 교육,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이 노동, 이춘근 전 세종연구소 연구실장이 외교·안보, 김수열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회 대표가 국방, 남정욱 대한민국 문화예술인 공동대표가 문화예술, 고병찬 운정참존교회 담임목사가 기독교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