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교도소 재소자들이 목회학 학사 학위를 받고, 수감자들을 위한 목회를 앞두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스에 따르면, 학위 수여식은 이달 사우스캐롤라이나 교도소에서 개최됐으며 재소자 24명 모두 우등으로 졸업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들은 사우스이스턴 침례신학교에서 4년제 학위를 받은 첫 번째 수감자들이며, 절반은 가석방이 불가능한 종신형 복역자들이다.
다니엘 애킨 사우스이스턴 침례신학교 총장은 졸업식 연설에서 “제가 사회하는 기쁨을 누렸던 가운데, 졸업생들이 이토록 자랑스러운 적은 없었다”며 “여러분은 그리스도가 대신하여 죽으신 가치 있는 사람들에게 삶을 변화시키는 빛,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 교도소는 이번 졸업식이 수감자를 대상으로 공인된 학사 프로그램을 제공한 첫 번째 사례다. 이는 복음주의 신학교, 대학 및 대학교들이 학위 프로그램을 통해 수감자들을 재활시키기 위한 운동의 일환이다.
기독교 비영리단체 ‘프리즌 세미너리 파운데이션’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교도소에 23개 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복음주의 신학교는 17개에 달한다. 현재 신학 교수들은 형기가 8년 이상 남은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대면 및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쥴리 자일 주 공공안전부 교도소 교육장은 “이번 사례는 교도소에서 고등 교육을 시행하기 위한 본보기가 될 수 있다”면서 “교도소 내 교육 프로그램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두의 기대를 충족시킨다”고 평가했다.
2급 살인죄로 40년형을 선고받은 커스턴 앙겔(32)은 우등으로 졸업한 소감에 대해 “나 자신이 성장했다고 느낀다. 나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법을 배웠다”며 “그것이 이 프로그램이 우리를 부른 이유”라고 밝혔다.
또 다른 졸업자이며 종신형 수감자인 로렌 해먼즈(43)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져다주는 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바”라며 “재소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졸업한 재소자들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55개의 교도소를 돌며, 남은 형기와 목회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