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가정상담소(KFAM 소장 캐서린 염)가 '위탁가정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개최했다. 지난 7일 오전 11시부터 2시까지 LA 동물원 내 트리탑스 테라스(Treetops Terrace)에서 열린 행사에는 위탁가정에 머물고 있는 위탁 아이들은 물론 이들을 돌보고 있는 위탁가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위탁 아이들과 부모들은 맛있는 식사를 함께 하고 연말선물도 받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캐리커쳐 체험 부스에서 직접 모델이 되기도 하며 행사 내내 행복한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행사 후에는 가족별로 동물원을 관람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한인가정상담소 위탁가정 연말파티를 성사시키기 위해 지역사회 모두가 힘을 함께 모았다. 10월 22일 부터 12월 1일까지 위탁아동 연말 파티 모금행사를 통해 총 1만8천936달러의 기금이 조성되었다. 개인 기부자, 지역사회 단체, 힐다 솔리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그리고 존 리 시의원 사무실에서 성금을 후원했다.
또한 세인트 제임스학교(St. James Episcopal School) 6학년 학급 전체에서도 발벗고 나섰다. 세인트 제임스학교의 전체 6학년 학생들은 크루거 (Krueger) 선생님과 함께 11월 한 달 동안 위탁 아동들을 위한 구디백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크루거 선생은 "한인가정상담소가 지역사회에 매우 중요한 일을 하는데 이번에 함께 동참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이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하여 위탁아이들에게 필요한 학용품, 색연필, 책, 인형, 장난감, 양말, 담요 등과 같은 물품을 모았다"라고 밝혔다.
세인트 제임스학교의 6학년 학생들은 2주 동안 매일 아침 등교시 도네이션 물품을 모았으며 총 700여개 물품들로 100개의 구디백을 만드는데 사용했다. 이 구디백은 연말 위탁가정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번 구디백 드라이브에 참여한 6학년 브랜든 박 학생은 "이번 연말 시즌에 우리가 직접 위탁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며, "부모님과 헤어지는 것은 매우 힘든일이고, 모든 아이들은 사랑 받을 자격이 있다 생각해 기쁘게 동참하게 되었다" 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행사준비를 위해 선물 포장 봉사를 해준 오픈뱅크의 자원봉사자들 등, 많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이날의 기적을 위해 힘을 보탰다.
한인가정상담소 캐서린 염 소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부모의 사랑뿐 아니라 주변의 이웃들도 관심과 애정이 모두 필요하다"며 " 올 한 해 동안 위탁가정 아이들을 위해 넘치는 사랑을 보내주신 많은 후원자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인가정상담소는 2014년부터 LA카운티 내 위탁가정 아이들을 위한 '둥지찾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미국 내 유일한 아시안 전문 위탁가정에이전시(Foster Family Agency·FFA)로 활동하고 있다. LA카운티에는 친부모의 학대나 방치, 폭력 등으로 아동보호국에서 보호받고 있는 아이들이 약 3만4000여명이며, 이중 아시안은 600~800여명, 한국 아이들은 60~100명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