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은 곡조 있는 기도이자 예배, 성도의 삶
1년간 210곡, 하나님 주신 영감으로 가능해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음치 박치도 찬양해야
"우리는 잃어버린 찬양의 능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저는 10년 동안 기도가 아니라 찬양을 통해 은혜받게 하셨습니다. 찬양은 예배 자체요, 성도의 삶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인생의 모든 과정 속에 하나님을 찬양함으로써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해야 합니다. 마음으로, 말로, 헌신된 삶으로 찬양해야 합니다."
제2회 이순희 목사 찬양 콘서트가 '오 홀리 라이트(O, Holy Light)'라는 주제로 충남 보령 백송수양관에서 18일 오후 3시부터 3시간 가까이 개최됐다.
'오 홀리 라이트(Oh Holy Light)'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찬양 콘서트는 성탄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지친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거룩한 빛을 선물하기 위해 마련됐다.
콘서트에서는 이순희 목사가 직접 만든 찬양들은 물론, 캐럴과 복음성가, 워십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이 목사는 찬양 중간중간 성경 구절들을 섞어가며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를 증거했다. 회중석에서 함께한 성도들은 찬양을 열정적으로 따라 부르며 환호와 기도를 함께했다.
▲열창하고 있는 이순희 목사. ⓒ백송교회 |
1997년 복음가수로 데뷔한 이순희 목사는 코로나19 상황임에도 올 한 해 찬양 210곡을 작사·작곡해 음반과 찬양집으로 펴내며 활발한 찬양 사역을 펼쳤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11월 기성 전국장로회 수양회 콘서트에서의 엄청난 호응에 힘입어 열리게 됐다.
찬양팀의 '주님의 보혈 의지할 때'로 문을 연 콘서트는 기성 전 총무 김진호 목사의 기도로 시작됐다. 이후 서울신대 박영환 명예교수와 정병식 교수가 축사를 전했다.
박영환 교수는 "하나님의 역사가 이미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암울한 분위기가 깊어지고 있는데, 영혼을 살리는 놀라운 역사가 이순희 목사님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며 "찬양 가운데 표적과 이적이 나타나길 축복한다"고 말했다.
정병식 교수는 "이순희 목사님 찬양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했다. 목사님은 여느 나무들과 달리 기품 있는 금강송 같다"며 "목사님 찬양에서는 마이크로 다 담아낼 수 없는 영적 힘이 느껴진다. 목사님 찬양은 변화를 가져오고, 심령에 감동을 불어넣는다. 계속 찬양해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찬양의 문을 연 LA백송교회 김성식 목사는 "헛된 목표를 향해 달려가던 제가 이 자리에서 찬양하는 사람으로 서게 돼 감사하다"며 자신이 작사하고 이순희 목사가 작곡한 '텅빈 나의 맘'을 노래했다. 중창팀은 히즈윌의 찬양 '광야를 지나며'로 뒤를 이었다.
▲찬양하고 있는 이순희 목사. ⓒ백송교회 |
이후 푸른 조명과 함께 자줏빛 벨벳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이순희 목사는 '빛을 발하라'를 찬양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안타까운 우리 주님/ 우리에게 말씀하네/ 수렁에 빠진 영혼/ 빛을 발해 건져내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빛을 발하라 빛을 발하라' 등의 가사로 코로나19로 힘든 가운데 '빛'으로 살아갈 것을 촉구하는 곡이다.
이순희 목사는 "작년 12월 17일부터 오늘까지, 딱 1년간 210곡을 썼다. 제가 어떻게 쓸 수 있었을까. 하나님께서 주신 영감으로 가능했던 것"이라며 "모르는 곡도 가사를 곱씹으면서 '아멘' 하면 하나님께 상달될 것이다. 찬양에는 무궁무진한 힘이 있다. 고난 중에 부르는 찬양은 인생을 역전시킨다. 중심을 다해 부르는 찬양은 영을 깨운다. 영이 깨어나면 능력 있는 삶을 살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찬양은 그 자체로 곡조 있는 기도이고 강력한 설교이며 능력 있는 전도이다.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겠다고 결단하는 찬양은 선교하는 삶을 살게 하고 영적 결박을 모두 풀어낸다"며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과 깊은 사귐을 갖는 시간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진리의 말씀이 없는 찬양은 무력하다. 영혼을 향한 마음이 없는 찬양은 세속적으로 빠지기 쉽다. 오늘 우리는 새 노래로, 영의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라며 "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하셨다. 오늘은 저희 교회에서 콘서트를 하기 때문에, 제가 만든 곡들을 위주로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찬양은 단순한 음악도, 예배를 위한 보조 수단이 아니다. '준비 찬양'이라는 말은 잘못됐다. 찬양은 예배 자체다. 성도의 삶이요 누구나 해야 하는 것"이라며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찬양해야 한다. 음치 박치라도 찬양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중심을 보시기 때문이다. 악기나 실력이 아니라, 그저 손뼉만 치더라도 온맘 다해 찬양하는 것을 기뻐하신다. 하나님은 찬양 중에 임재하신다"고 역설했다.
▲은빛 드레스를 입고 찬양하는 이순희 목사. ⓒ백송교회 |
'이 험한 세상'을 부른 후, 그는 "화려한 인생의 꽃을 피우려다 인생에 고난을 만나 힘들었지만, 고난 덕분에 하나님께 붙들려 이렇게 멋진 작품이 됐다. 고난의 밤에 노래하게 하셨다"며 이러한 이야기를 담은 자작곡 '내 인생 행복의 꽃'과 '고난의 밤', 그리고 잘 알려진 '내 영혼이 은총 입어', '나 주의 믿음 갖고' 등을 노래했다.
'헛된 행복에 젖어있을 때/ 참된 행복 찾게 해주시려/ 깨닫게 해주시려/ 나를 불러주셨네/ 깨어지고 무너지고/ 상한 마음 가지고/ 주님께 나아갔을 때/ 주님 만나주셨네// 사랑하는 나의 순희야/ 너는 두려워 마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너는 놀라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나의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너를 지켜주리라(내 인생 행복의 꽃)'.
윤은정, 김성민 등 백송교회 사역자들이 차례로 나와 찬양한 후, 은빛 드레스를 입은 이순희 목사가 재등장했다. 이 목사는 사역하면서 순종했더니 가족들에게도 복을 주셨다는 고백을 전하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삶의 우선순위'를 찬양했다.
이순희 목사는 "이 나이에 이렇게 엇박자가 들어가는 노래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신기하지 않으시는가"라며 "전에는 정해진 음악적 규칙에 매여서 되지 않았지만, 지난 1년간 하나님 역사로 그냥 흘러나오는 대로 적었는데 다 노래가 되더라. 그렇게 210곡을 작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우리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어느 날 성령께서 강권적으로 역사하시면 가능하다. 저는 정말 세상이 좋았다. 세상에서 해볼 것 다 해봤지만, 하나님 만나고 나니까 이 세상의 것들은 모두 배설물에 불과하더라"며 "지금은 먹든지 마시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 있어 감사하다. 이 모든 것이 은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낙엽처럼 살아온'을 불렀다.
▲율동팀과 함께 찬양하는 이순희 목사. ⓒ백송교회 |
이동호 작사의 찬양 '하늘을 봐'를 부를 때는 예배석 전 성도들이 깜깜한 객석에서 스마트폰 조명을 비추며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이후에도 '넘지 못할 산이 있거든', '예수 사랑하심은'을 부르고 들어갔다.
또 배지희, 최우일 등 백송교회 사역자들이 자신의 간증을 담은 '무엇이 그리도', '은혜' 등을 전한 뒤 검정색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이순희 목사는 '나그네 같은 인생길', '성령님이 임하시면', '빛으로 사랑으로', '주의 빛', '나 같은 죄인 살리신(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의 자작곡을 연달아 불렀다.
이후에는 두나미스 중창단이 성탄을 맞아 이 목사가 만든 '주님 오셨네' 크리스마스 캐럴을 선사했다. 이후 이순희 목사가 율동팀과 함께 '주라 주라 흩어 구제하라', '눈부신 햇살', 캐럴 '펠리스 나비다(iFeliz Navidad)' 등 흥겨운 찬양을 함께했다. 신학생 양육을 위한 장학헌금 봉헌 시간을 갖기도 했다. 콘서트는 사역자들과 함께 '실로암'을 함께 부르며 마무리됐다.
콘서트 후 이순희 목사는 기성 전 총무 김진호 목사 사모 등으로부터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이 목사는 1월 1일 인천 백송교회에서 신년 찬양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