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최근 신천지의 계시록 세미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 교계 인사에 따르면, 현장 목회자 700여 명이 신천지예수교회의 계시록세미나에 말씀 교류라는 명분으로 참석했다고 한다. 또 이 같은 현상은 비단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며, 심지어 일부 교계 지도자들이 비밀리에 교류하고 있다고 한다.

신천지는 또 요즘에는 유튜브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채널을 통해서도 활발하게 계시록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조회수도 각 영상별로 수만에서 수십만에 달한다. 온라인 공간의 특성상 얼마나 더 많은 목회자 혹은 교인들이 알게 모르게 신천지의 교리에 영향을 받고 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주요 교단들이 신천지를 이단으로 규정한 지 이미 오래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교계 관계자는 한국교회가 요한계시록 해석과 종말론 교육에 너무 소극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언급 자체가 금기시되는 분위기다 보니, 궁금증을 가진 교인들과 목회자들이 관련 콘텐츠들을 찾다가 끝내는 신천지로까지 흘러들어간다는 것이다.

더욱이 신천지 측에서는 자신들이 성경 말씀대로 요한계시록을 해석했다고 주장할 뿐 아니라,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말씀 교류를 하자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다 보니, 관심 있는 교인들과 목회자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에서는 단순히 신천지의 이단성을 알리는 것을 넘어, 요한계시록 해석과 종말론 교육에도 더욱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