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마리아로부터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하셨다고 믿는 미국 기독교인들의 비율이 63%로 나타났다고 미국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라이프웨이는 9월 3일부터 14일까지 미국인 1,00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미국 성인 5명 중 2명(41%)이 “예수가 베들레헴에서 출생하기 전부터 존재한 것을 믿는다”고 답했으며, 32%는 동의하지 않았고, 28%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 달에 네 번 이상 교회에 출석하는 기독교인은 63%가 성경에 기록된 베들레헴 출생 전에 예수의 존재를 믿었다. 무교인 미국인은 15%만이 이 개념에 동의해 응답자 중 가장 낮았다.
스콧 매코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이사는 성명에서 “이사야 9장에 나오는 예언 등은 메시아가 기묘자,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신 아버지, 평강의 왕이 되실 것임을 보여준다”며 “이 칭호들은 삼위일체를 반영하지만, 일부 미국인들은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예수와 이미 존재했던 메시아가 육신으로 오신 것을 연결시키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요한복음 6장 62절에서 예수는 제자들에게 “그러면 너희는 인자가 이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하셨고, 66절에는 “그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고 기록돼 있다.
이는 당시 사람들이 예수의 신성과 선재에 대한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을 꺼려 했음을 보여 준다고 라이프웨이는 지적했다.
미국성서공회(ABS)는 2016년 뉴욕시에서 열린 프리젠테이션에서 성경이 지난 50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쇄되고 팔린 책’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실천 기독교인의 절반 미만이 성경을 읽고 있으며, 그 외 국가들은 더 심각한 상태라고 보고했다.
당시 미국성서공회 프로젝트 이그네이션 이사인 새뮤얼 해럴은 ‘바나 그룹’이 6년간 진행한 성경 현황 평가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18세 이상 미국 성인의 18%만이 성경을 읽고 있으며, 실천적 기독교인 중 37%만이 성경을 읽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 기독교 비영리단체 ‘프로브 미니스트리즈’의 최근 조사에서도 기독교인의 약 70%가 “예수님만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듭난 기독교인들 사이에 비정통적인 신학을 반영한 결과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올해 초 애리조나기독교대학(ACU)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미국 성인 중 6%인 1500만 명만이 실제로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대다수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전지전능함과 우주의 창조주임을 믿는 반면, 절반 이상은 성경의 가르침과 성령의 존재를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