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미국 미시간주 옥스포드고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학생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가운데, 지역 주민들과 학생 수십여 명이 기도회를 열고 하나님의 위로를 구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옥스퍼드타운십에 위치한 레이크포인트커뮤니티 교회 제시 홀트 목사는 이날 열린 기도회에서 "오늘 가장 힘든 사람은 총에 맞은 아이의 아버지일 것이다. 그가 '아들을 병원으로 데려가는 길인데,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흘트 목사는 "우리 공동체와 믿음의 가족들 전체가 영향을 받았다"면서 "부상당한 이들과 숨진 이들의 영혼의 안식을 위해 이 예배를 드린다"고 했다.

오클랜드카운티 보안관은 사망자의 신원을 테이트 미어(16), 줄리안(14), 메디신 볼드윈(17), 저스틴 실링(18)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폰티액 멕라렌 오클랜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이 외 6명의 학생들과 1명의 교사가 총상을 입고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부샤드 보안관은 "그날을 돌이켜 보면 가슴 깊은 슬픔이 올라온다. 결코 이전과 같아질 수 없는 가족들과 산산히 깨져버린 순수한 공동체를 생각할 때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수많은 시신과 죽음을 보아 왔지만, 아이들의 시신은 항상 끔찍했다"며 "난 우리 팀이 밤새 일을 하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고, 오늘도 그들이 생명을 구했다는 것을 안다. 학교의 봉쇄 프로토콜, 훈련, 장비 등이 생명을 구했다는 사실 또한 분명하다. 더 많은 기도로 이날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옥스포드고등학교에서 총격범에 대한 첫 번째 911 신고가 30일 오후 12시 51분 접수됐다고 밝혔다. 총격이 이어지는 동안 100통 이상의 전화를 받았다고.

15세의 용의자는 이후 아무런 사고 없이 구금됐다. 총격 나흘 전 그의 아버지가 구입한 9mm 시그 사우어 권총이 현장에서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카운티 보안관은 "용의자가 변호인을 요청했으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