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플라토주의 한 기독교인 마을이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어린이들을 포함해 10명이 숨졌다.
국제기독연대(ICC)는 지난달 26일 이른 아침 급진적 풀라니 목자들이 미앙고 지역 타아그베 마을을 급습해, 100채의 가옥이 불타고 69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기독교인 1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들 중 6명은 한 가족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중에는 3명의 아이들도 포함됐는데, 가장 어린 아이는 겨우 4살이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테러범들은 정교한 무기를 들고 다니며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한다.
아이리그웨 청년운동(Irigwe Youth Movement) 전국 회장은 IC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의 목적은 이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을 소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존자인 시비 가라 씨는 ICC와의 인터뷰에서 "난 그리스도를 위해 손자들을 잃었다"고 했다.
익명의 한 소식통은 "이번 공격은 카두나-플라토 경계에 침입한 풀라니 무장세력에 의한 것이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들이 악마같이 집단으로 몰려왔다"고 했다.
미앙고와 크왈 지역의 유일한 의사인 이브라힘 아무르 박사는 "5개월 전 미앙고에 와서 풀라니 목자들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40~50명의 기독교인들을 치료했다"며 "피해자들이 병원비를 내는 일은 항상 어렵기 때문에, 보통 지역사회와 NGO가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풀라니 목자들은 지난달 미앙고의 기독교 공동체에 "마을을 떠나지 않을 경우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 매체는 "이들은 이 편지를 플라토 주의 군과 경찰 당국에 전달했으나, 지난주 안차 마을에서 풀라니 목자들에 의해 기독교 농부 2명이 살해된 지 사흘 만에 발생한 이번 폭력 사태를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