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예배가 중단되고,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로 표현과 종교의 자유가 위협을 받는 세태에 대해 한국기독교인연합회(대표회장 심영식 장로, 이하 한기연)가 성명을 발표하고 "문재인 정부는 한국교회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기연은 26일 오후 5시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코로나시대 예배 회복'을 주제로 예배를 드리고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예배에서는 상임회장 김형원 장로의 인도로, 대표회장 심영식 장로의 인사와 공동회장 안충수 장로의 기도에 이어 '선하고 의로운 요셉'을 주제로 한국교회연합 송태섭 대표회장이 말씀을 전했다.

한국기독교인연합회
▲한교연 송태섭 대표회장이 말씀을 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송 대표회장은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사는 자들, 그분의 죽음이 내 죽음이고 그분의 영광이 나의 영광이라는 이들이 필요하다"며 "하나님은 다수를 원하지 않으신다. 대세를 원하지 않으신다. 아닌 것에 아니오 할 수 있는 한 사람을 찾으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에 대형교회와 대형교단은 많지만, 코로나19로 1만 교회가 없어진 상황에서도 잘못된 것을 말하는 이들이 없다"며 "예수 죽이기를 모의할 때 모두들 눈 감고 있을 상황에서 아니라고 외쳤던 아리마대 요셉과 같은 신앙인이 되자"고 당부했다.

전국장로회 성가단 HIM중창단의 특송 후 대한민국의 대선과 남북통일을 위해 공동회장 권승달 장로, 코로나 시대 예배 회복과 교회 정상화를 위해 부총재 김사철 장로, 한국교회 일치와 동회를 위해 공동회장 김상윤 장로가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이어 총재 김범렬 장로가 격려사를 전하고 공동회장 김태현 장로의 성명서 낭독, 사무총장 이영한 장로의 광고와 송태섭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정치적 여론몰이, 무리한 차별금지법 추진 규탄

한국기독교인연합회(대표회장 심영식 장로)
▲예배가 진행되는 모습. ⓒ송경호 기자

이들은 성명에서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한 정치적 이용, 일부 교회 문제를 기화로 한국교회를 탄압하기 위해 성스러운 주일예배를 비대면 예배라는 극치의 방법으로 교회를 탄압해 왔다"며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반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추진함에 있어 절대적으로 반대하며, 한국교회 전체를 탄압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작태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들은 먼저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국민과 성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정부와 여당은 코로나19 감염병 전파의 진원지로 한국교회를 지목하면서 비난과 박해를 가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정부의 방역실패 때문인데도 교회를 부정적 여론으로 몰아가는 정치적 의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명백히 젠더이데올로기의 법제화, 젠더평등을 지향하는 젠더정책에 기반하여 발의된 법안"이라며 "교회는 책임의식을 갖고 21세기에 음란하고 패역한 성혁명에 맞서서 거룩하고 성결한 성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정부와 국회는 이 패륜적 법안을 철회하라"고 전했다.

또 이들은 "매 주일 드리는 공예배에서 스스로 철저한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음에도, 정부는 한국교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조치로 밀어붙이면 된다는 생각으로 모든 교회에 대하여 비대면 예배를 명령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며, 대면예배를 금지하는 강제조치에 대해 제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예배는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이요, 이유이기 때문에 국가권력이 교회의 예배까지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은 종교탄압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국가는 교회의 존엄과 자유를 지켜주어야 하며 기독교진리는 권력에 타협하지 않고 고난과 핍박 가운데 순교를 당하면서도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담대하게 신앙을 지켰음을 알라"고 했다.

또한 한국교회에는 비대면 예배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성도들의 해이해진 주일예배를 다시 하나님께 최선을 다한 성실하고 경외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교회 정상화에 최선을 다해 줄 것, 정부의 교회 공예배 방해와 탄압에 방관 말고, 흔들리는 교회, 방황하는 대중에게 나아갈 길을 제시할 것을 촉구하며, 하루 속히 국가와 교회가 직면한 시련이 끝나기를 간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