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18, 19대 대표회장을 지낸 홍재철 목사가 최근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의 통합 움직임을 주시하며 일간지에 "한국기독교 총연합회 회원 교단 여러분"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WCC 가입 혹은 지지하는 교단들과의 통합에 우려를 표했다.
홍 목사는 한기총 정관 제1장 총칙 제3조와 운영세칙 제3조 6항에서 "한기총 신구약 성경을 정경으로 믿으며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 용공주의, 개종전도금지주의, 일부다처제, 동성연애를 배격하고, WCC를 동조한 교단이나 단체는 회원이 될 수 없다"는 조항을 들어, 현 한기총 지도부의 통합 시도는 한기총의 정관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나님을 믿지 않은 비그리스도인이 법원에서 파송되어 한기총 정관에도 없는 '임시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한기총의 현실을 개탄한다"며 "개혁주의의 신앙도 전혀 알지 못하는 임시 대표회장이 한기총의 정관과 절차를 무시한 채 한국교회에 역사에 남을 중차대한 통합의 문제를 아무런 신학적 논의도 없이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한국교회 보수신앙의 보루인 한기총이 WCC 노선을 따르는 비성경적 단체와 연합한다면 1910년 국권을 찬탈당한 한일 합병의 국치의 날처럼 한국교회와 한기총이 사단의 무리들에 의해 보수 복음주의가 무릎을 꿇고 찬탈당하는 교치의 날이 됨과 동시에 1959년 WCC를 반대하며 지금껏 개혁주의, 칼빈주의를 부르짖었던 합동측이 가롯유다처럼 은삼십에 예수를 팔아버리는 날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기총 지도부를 향해선 "한기총은 한경직 목사님과 조용기 목사님과 같은 신앙의 거성들이 성령의 감동에 의해 세운 단체로서 한기총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명심하고 출애굽기 20:3~6을 상기하라"고 강조했다.
이 입장문에서 홍재철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 시절(2012~2013) 자신이 WCC 반대 운동을 전국적으로 할 때 많은 후원금과 격려를 통해 자신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고(故) 조용기 목사에 대한 추억과 추모의 글을 올리며 한국교회가 왜 WCC를 반대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특히 고(故) 조용기 목사가 2012년 9월 한기총(당시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을 지지하며 동아일보(A28면)와 중앙일보(24면)에 '나의 신앙관을 공개합니다'라고 발표한 입장문을 인용했다. 홍 목사는 "당시 조용기 목사의 '종교다원주의, 용공주의, 동성애 옹호, 개종전도금지주의'의 WCC 신앙과 신학을 반대한다는 명시적 입장문은 여의도순복음교회 70만 제자들뿐 아니라 한국교회 5만 교회 목회자들과 1200만 그리스도인들에게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평했다.
홍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재임 시절, 한기총은 '2013년 WCC 부산 총회'를 두고 격론을 벌이며 WCC 부산 총회 유치파와 반대파로 나뉘면서 내홍을 겪었다. 하지만 홍 목사는 WCC반대 의사를 확고히 하고, 부산역 광장에서 'WCC 총회 반대 전국대회'를 개최하며 "WCC 총회는 대한민국에서 개최되지 말아야 하고, WCC 가입 문제로 1959년 장로교회를 합동과 통합으로 나뉘게 했던 분열의 아픔이 다시는 재연되지 말아야 한다"라고 성토했다.
그는 "그로부터 8년이 지난 현재, 한국교회는 WCC를 지지하는 교단들이 한기총을 대거 이탈하면서 분열의 분열을 거듭한 끝에 한교총과 한교연으로 나뉘어지게 되었고, 한기총은 분열한 한교총, 한교연과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홍 목사는 "2013년 당시, 저와 함께 생명을 걸고 반성경적인 WCC를 반대하기 위해 부산 벡스코에서 목이 터져라 외쳐댔던 하나님의 사자들, 동지 목사 여러분 여호와께로 돌아옵시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하나 됨은 환영하나 WCC에 대한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통합하려는 것은 WCC를 방조하거나 묵인하는 일일뿐"이라며 "만약 통합을 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하나님 앞에 석고대죄하고 WCC 탈퇴 후 복음으로 하나되는 개혁주의 신앙으로 돌아온다는 전제하에 공동 입장문을 발표함으로써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홍재철 목사가 발표한 입장문 전문.
한국기독교 총연합회 회원 교단 여러분에게
사랑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모든 교단장님들과 회원 여러분들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한국교회가 존경하고 사랑했던 한기총 명예회장이시고 한국교회의 지도자이시며, 세계적인 부흥사요, 또 목회자이신 조용기 목사님께서 지난달 14일 향년 86세의 일기로 천국 입성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종일토록 가슴이 저미어 오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제가 26년 전 광복 50주년 기념대회(1995년) 준비 위원장을 맡았을 때 조용기 목사님은 물심양면으로 저를 지지하시며 후원해주셨던 분이셨습니다. 한국 최초로 구소련 복음화 대회(1991,5.11-18) 준비위원장으로서 존경하는 신현균 목사님을 모시고 모스크바로 떠날 때에도 "남북관계가 위급할 때이니 부디 몸 조심히 다녀오라"고 말씀하시며 두둑한 선교비도 손에 쥐어 주시던 사랑이 넘치는 목사님이셨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한기총 대표회장 재임 시절, 2013년 10월 '부산 WCC(세계교회연합, 이하 WCC) 총회'를 앞두고, 한국교회의 수많은 교단과 교회, 목회자들이 WCC 대회 반대파와 유치파로 양분되어 1959년도 한국장로교회가 합동과 통합으로 분열되어 내홍을 겪었던 50년전의 혼란기가 다시 재연되어 한기총이 어려움을 당할 때 물심 양면으로 한기총에 분에 넘치는 목사님의 후원은 저에게 크나큰 용기를 주셨으며, 2012년 9월 25일(화) 동아일보(A28면)와 중앙일보(24면)에 "나의 신앙관을 공개합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통해 WCC 반대 입장을 아래와 같이 분명히 밝히심으로 한국교회 복음주의에 방향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2012년 WCC에 대한 故 조용기 목사의 입장문. |
조용기 목사님의 공개 메시지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도들은 물론이거니와 1200만 성도와 5만 목회자들 특히 한기총을 설립한 지도자로서의 한기총의 설립목적인 신앙의 방향을 제시하신 영적 교훈이요, WCC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켜 순교자의 피가 흐르는 한국교회에 신앙의 이정표가 되고 동시에 기독교로 가장한 WCC가 얼마나 추악하고 무서운 이단이며 또 적그리스도 세력인지를 알아 한기총이 흔들림없이 복음주의로서 사명을 감당하라는 유언과도 같은 당부 말씀이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무색하게도 1959년도 장로교를 합동과 통합으로 갈라놓은 이후 반세기 만에 나타난 WCC는 한국교회를 다시금 갈라놓는 원흉이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을 중심으로 2013년도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한기총에서 분열하여 나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NCCK)'에 속한 교단들과 함께 2013년도 부산 벡스코에서 WCC 총회를 개최하였고, 일부는 감리교를 비롯한 10여개의 교단들이 2016년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또 한번 분열의 아픔을 겪게 하였습니다.
이렇듯 WCC는 양의 탈을 쓰고 나타난 이리떼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교회를 파괴하려고 광명한 천사로 위장한 사단일 뿐입니다. 한기총은 칼빈사상의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의 주체가 되는 onIy God(오직 하나님), only jesus(오직 예수님), and the Holy Spirit(오직 성령님)을 주창하며 종교 개혁가 루터의 신앙고백처럼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으로 자유주의 신학과 종교 다원주의를 배척하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성경적 정통 보수단체입니다.
한기총 정관 제1장 총칙 제3조와 운영세칙 제3조 6항에 "신구약 성경을 정경으로 믿으며,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 용공주의, 개종전도금지주의, 일부다처제, 동성연애를 배격하고 WCC를 동조한 교단이나 단체는 회원이 될 수 없다"고 대못을 박은 정관을 잊지 마십시오.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 회원, 교단장 여러분
1. 2013년, 저와 함께 생명을 걸고 반성경적인 WCC를 반대하기 위해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역 광장에서, 서울역 광장에서,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목이 터지라 외쳐댔던 하나님의 사자들, 사랑하는 동지 목사 여러분! 여호와께로 돌아옵시다. 다시 한번 힘을 내셔서 한기총을 지켜주십시오. 두손 모아 기도 합니다.
2. WCC에 가입하거나 지지하는 교단들과 연합하는 일이 하나님의 면전 앞에서 참으로 옳은 일입니까? 은30량에 신앙을 팔아버린 가롯유다를 한번만이라도 생각합시다.
3. 한기총 임시대표에게 질의합니다. 만에 하나 한교총과 합쳐 한국교회 앞에 공개하면 절차에 따라 한교총이 그간 반성경적인 WCC를 묵인 방조 지지 했던 것을 철회하고 탈퇴한다는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십시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격 없는 자가 한기총의 천년대개를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4. 한교총이 WCC철회 회개 선언을 한국교회 앞에 공개하면 절차에 따라 한기총은 ① 총회를 열어 새로운 대표회장을 뽑아 주시고 ② 임원회와 실행위원회를 거쳐 재적 3분의 2를 통과한 후 총회 인준을 거쳐 ③ 통합위원회를 구성하여 하나 됨을 추진한다면 명실공히 한국교회는 축복의 장이 될 것입니다. 이 거룩한 일을 누가 반대 하겠습니까?
마지막으로 간청합니다. 절차를 존중히 여겨주십시오. 임원회에서 위임한다고 될 일입니까? 한교총과 합병하기위해 절차를 무시한 불법적인 방법은 영원히 한기총을 난도질하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그 책임을 지셔야 할 것입니다, 법을 존중하시는 분으로 믿고 싶습니다.
임시회장 옆에서 뱀같은 소리로 사단의 입술을 놀리며 한기총 내용을 전혀 모르시는 임시대표를 노략질하는 자들을 능멸하십시오. 임시대표는 법원에서 파송한 관선이사가 될 수는 있다 할지라도 한기총 회원이 아니지 않습니까?
임시로 법의 집행을 하기 위하여 오셨다면 한기총을 초상집 만들지 말고 잔치집을 만들어 한국교회와 복음주의자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분이 되시길 정중히 요청 드립니다.
5. 합동총회와 총신대 모든 목회자들과 교수님들께 권면 합니다. 합동총회는 1959년의 신앙결의를 따르겠습니까?, 아니면 WCC를 지지하는 비성경적인 세력들의 수장교단이 되겠습니까?
사랑하는 한기총 회원 여러분 한기총은 사람이 세운 단체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성령에 감동된 대선배 목사님들이 성령의 지시에 의하여 설립한 단체로 한기총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성부 성자 성령 곧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친히 설립한 단체를 사단의 자식들이 좌지우지 할 수가 없습니다.
WCC에 가입된 교단, 단체와 연합하는 일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여기는 사단이요, 마귀의 집단으로 3,4대까지 저주를 받는 길입니다. 천대까지 은혜를 받는 길을 우리 함께 택합시다(출20:3~7절)
저는 은퇴한 목사요, 팔순을 맞이하는 그야말로 한국교회의 원로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저는 일평생 목회자로서, 부흥사로서 세계방방곡곡에 선교하며 열정으로 복음을 전했고, 특별히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기총을 위해 제 인생의 젊음을 바쳤기에 지금 아무런 후회도 미련도 없습니다, 다만 한기총의 증경 대표회장으로서, 한국교회 수많은 목회자들에게 한국교회 신앙의 순수성이 훼손되고 그리스도 순교의 피가 흐르는 교회의 정통성이 사라져 동성연애자의 결혼주례를 해야하는 비참한 현실을 염려함과 동시에 영원히 복음주의 모체인 성령운동은 끝이라는 절대절명의 위기앞에서 나의 입장문을 쓰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한기총 회원, 총대 여러분 WCC 노선을 따르는 비성경적 단체와 연합 한다면 1910년 국권을 찬탈당한 한일 합병의 국치의 날처럼 한국교회와 한기총이 사단에 무리들에 의해 보수복음주의가 무릎을 꿇고 찬탈 당하는 수치의 날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지들, 한경직, 조용기 목사님 등 신앙의 거성들이 지켜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지킵시다. 교단이 적으면 어떻습니까? 교회와 교인 숫자가 적으면 어떻습니까?사단의 홀림에 빠진 거짓 선지자들은 천만 성도들을 WCC라는 적그리스도에게 넘겨 주려고 합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위해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는 7000명을 남겨 두신 것처럼 나머지 200만 성도로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끝장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순수한 복음주의를 후손들에게 물려줍시다. 새로운 제3성령 운동을 시작 합시다. 50년, 100년 후 믿음의 후손들이 신앙의 열매를 먹게 합시다. 복음의 꽃이 활짝 피워 대한민국이 복음으로 통일된 하나님 나라가 될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 돌아가자(호6:1)"라는 호세아 선지자의 눈물의 기도처럼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소낙비처럼 내리시길 축원 드립니다.
2021년 11월 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18대, 19대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Ph,D / Ed.D)
세계 한인 기독교 총연합회 총재
대한민국 국가원로회의 공동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