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은 져도 그 향기는 지지 않습니다
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 눈물 나게 하는 조용기 목사님
우리들의 가슴을 강타했던 그 포효의 메시지가
여전히 우리 귓가에 남겨 있는데
목사님은 어찌하여 끝내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까.
아직은 때가 아닌데,
우리는 목사님을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5대양 6대주를 향해 폭풍의 질주를 하시며 쓰신 신 사도행전의 역사와
그 새벽의 붉은 외침을 우리 곁에 남겨 두시고
어찌하여 홀연히 홀연히 떠나시고야 말았나이까.
저 부산 판자촌에서 콜록콜록 하며 피를 토하던 폐병 소년에게
하나님께서 꽃이라 불러주셨지요
비로소 조용기라는 꽃봉오리 하나가 민족의 광야와 5대양 6대주에
성령의 봄, 예수의 계절이 오게 하였거니
그 꽃향기는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우리의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아, 가슴 저리도록 보고픈 님이여,
우리는 차마 님을 보내드릴 수가 없네요
우리 눈에 사라지지 않는 님의 눈동자로 인하여
우리가 님을 더 보내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제야 우리는 수많은 사탄의 공격과 맞서 싸우며
주의 제단 앞에 홀로 흘려야 했던
님의 그 처절한 눈물의 의미를 헤아릴 듯합니다.
세계 속에 한국의 이름을 가장 많이 알렸던 애국자요
국민일보를 통해 진리의 등불을 밝혔던 선지자요
사랑과 행복나눔재단을 통하여
소외된 이웃과 병든 자들을 가슴에 안은 사랑의 제사장이여
당신의 그리운 목소리, 자애로운 눈동자를 우리의 심장에 담아
한국교회 하나됨과 민족복음화, 세계선교의 새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아, 조용기 목사님,
이 땅에 님이라는 꽃잎은 떨어졌지만
그 향기는 지지 않겠거니
천국에서는 더 위대한 꽃봉오리가 되소서
주님께서 다시 님에게 꽃봉오리가 되라 명해 주신다면
셀 수 없는 꽃봉오리와 향기를
한국교회에 선물해 주시라고 주님께 한 번만 더 부탁해 주소서
먼저 가신 사모님과 천국에서 만나셔서
끝없이 이영훈 목사님과 여의도순복음, 아니 한국교회에
사랑과 화해와 부흥의 봄이 오도록 탄원하여 주소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한교총 대표회장,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