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국제구호단체인 사마리안퍼스(회장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26일 오후7시(뉴욕시간) 한국과 미주의 한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웨비나를 통해 한국의 파트너십을 환영하는 한편, 앞으로의 협력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Building a Legacy, 하나님 나라와 유산’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사마리안퍼스가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여는 첫 세미나로, 사마리안퍼스 대표들과 한국교회 및 미주한인들의 온라인상의 첫 대면이었다. 웨비나는 크리스토퍼 제임스 위크스 사마리안퍼스 한국지부 대표가 진행했다.
이날 회장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한국에 보내는 특별감사 메시지를 통해 아버지와 어머니부터 이어져 온 한국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프랭클린 목사는 “저와 제 가족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1973년 아버지는 서울에서 자신의 가장 큰 전도집회를 열었고, 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 앞에서 연설했다. 또한 어머니는 (남북분단 전)평양에 있는 신학교에 다녔는데 당시 아시아의 선교사들은 모두 그 학교를 다녔다”면서 “우리는 한국에 헌신할 것이고 여러분의 파트너십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사마리안퍼스의 목적과 관련, “우리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 어려움을 당한 이들을 도우라는 교훈을 배웠다. 그것이 우리 임무이고 그 동안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 일을 해왔다”면서 “온 세상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게 되고 복음이 곳곳에 전파되기를 소망한다”고 비전을 설명했다.
현재 사마리안퍼스측이 추진하고 있는 케냐 텐웩병원 흉부외과 센터 건립 프로젝트도 함께 소개했다. 프랭클린 목사는 1980년부터 이 병원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에 그는 “당시 병동은 한 침대에 3명의 환자가 누워야 할 정도의 혼잡했다. 우리는 병원이 시설을 확장하도록 지금까지 꾸준히 지원했고 지금은 세계 최고의 의료진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됐다”면서 “흉부외과 센터를 통해 아프리카 어느 곳에서도 할 수 없는 수술을 케냐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모든 심장병 환자들을 위해 시행할 수 있고, 현지 의사들에게도 심장 절개 수술을 가르칠 수 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간증이 될 이 프로젝트에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웨비나 내내 이어진 성경말씀…복음전파 목적성 분명
사마리안퍼스는 국제구호단체 중에서도 복음전파의 목적성을 매우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이날 웨비나는 시작부터 복음에 대한 간증으로 시작해 마칠 때까지 성경말씀이 이어졌다. 순서자들 모두가 저마다의 간증을 전했고, 성경말씀에 근거해 사마리안퍼스의 구호사역의 목적을 설명했다.
이날 한국인이자 사마리안퍼스 한국지부 도너 미니스트리 디렉터를 맡고 있는 비케이 안 교수는사마리안퍼스 국제 보건의료 사업 대표인 랜스 플라일러 박사와 진행한 대담형식의 발표를 통해 한국이 6.25전쟁 이후 세계2위의 최빈국에서 세계10위의 경제대국으로 일어선 것은 미국 등 해외 여러 나라의 구호로 인한 것이며, 이제 받은 은혜를 나눠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안 교수는 먼저 2주전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사마리안퍼스 국제본부를 방문한 경험과 관련, “임원들과 직원들은 분명한 정체성이 있는데 그것은 복음에 대한 투명한 공개다. 강력한 복음주의적 분위기 안에서 서로 성경적으로 대화하고 기도하고 성경을 따르는 모습을 봤다”면서 “사마리안퍼스와 함께 한다면 실제적이고도 웅장한 여정에 함께 할 수 있고 우리 모두 좋은 이야기꾼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 교수는 “제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미군 분유 가루를 먹던 어린아이에게 유산을 남겼는데 그 아이가 바로 저”라면서 “저는 어릴 적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분유를 지원하는 운동의 홍보전단의 모델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안 교수는 또 현재 자선활동 및 모금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선을 베풀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안 교수는 사마리안퍼스가 한국과 복음으로 연결된 관계임을 강조하면서 “빌리 그래함 목사가 1973년 서울에 왔을 때 저 또한 그 자리에 있었다. 어머니는 행사 이틀 전에 오셔서 밤새 이웃들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도했다. 이런 사건들은 한국인들의 가슴 속 가장 깊은 곳에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은 70년 만에 한국은 수혜자에서 세계 위기를 해결하는 주요 기부자가 됐고 선교사 파송규모 세계 2위의 신앙의 나라가 됐다. 현재 사마리아퍼스는 많은 한국의 기부자들과 동역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 교수는 한국의 기부문화와 관련, “자선활동은 미국에서 흔한 삶의 방식이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삶 가운데 깊이 들어오지 못해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은 베푸는 것이 오랜 전통이었고 어릴 때부터 이타심과 연민을 중시한다. 사마리아퍼스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함께 할 동역자를 발견하고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 교수는 사마리안퍼스를 통해 ‘기부’가 단순한 자선행위로 그치지 않고 ‘의료선교’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안 교수는 “사마리안퍼스는 물류를 지원할 전용 비행기와 창고, 의료기기 등 구호활동에 있어 거의 모든 것이 준비돼 있다. 사마리안퍼스와 함께 단순히 기부나 사역을 넘어 함께 의료선교의 선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안 교수는 “제 주변에 제 또래의 좋은 친구들이 많은데 은퇴한 이후에도 하나님의 일에 도움이 되고 싶어한다. 지금이 사마리안퍼스와 연관성을 찾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케냐 텐웩 병원 프로젝트의 경우 의료선교의 확장된 비전이자 실제적인 사역”이라고 덧붙였다.
사마리안퍼스 국제본부 도너 미니스트리 부회장인 스티브 닉켈 목사는 간증과 함께한 발표에서 “저는 어릴적 뇌의 문제로 인해 중심을 잃고 바닥에 자주 머리를 부딪혔는데 당시 수술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는 목회자인 아버지는 하나님께 제 생명이 보전된다면 하나님의 사역에 헌신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고 서원하셨고 그 말씀에 따라 저는 이렇게 축복을 받게 됐다”면서 “사마리안퍼스를 이끌고 있는 프랭크린 그래함 목사는 마음 속에는 복음뿐이고 모두가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 사랑을 알기를 소망하고 있다. 40년 이상 전 세계 기부자들의 사역에 관해 배웠고, 지난 20년간 사마리안퍼스 안에서 가장 의미있는 방법으로 기부금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후원자들에게 안내한 것에 감사하다”고 사역을 소개했다.
또 그는 “제 어릴적 경험 때문에 의료선교의 중요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의료선교는 복음을 전하는 매우 효율적인 방법인데, 사람들에게 물리적 요건을 충족해주면 그들은 잠시 멈추고 자신을 왜 도와주는지 물어보기 때문”이라면서 “모세가 지팡이를 하나님께 바쳤을 때 그것은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지팡이가 됐고, 물을 가르고 샘이 솟게했다. 그것은 지팡이가 해 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의 목적을 위해 쓰신 것이다. 네 손에 무엇이 있느냐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물으신다”고 강조했다.
또 스티브 목사는 마16:24-27, 빌2:5, 고후5:14-15, 시편139:23-24 말씀을 통해 “우리의 삶과 자원, 능력, 시간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바치면 여러분은 하늘의 별과 같이 빛날 것이고 이것이 사마리안퍼스의 목적”이라면서 “텐웩병원은 이를 잘 실천하고 있다. 우리는 사람들의 몸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잠시가 아니라 영원히 나음을 얻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마리안퍼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 교수나 저는 여러분과 기꺼이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마리안퍼스 국제 보건의료 사업 대표인 랜스 플라일러 박사는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환자 돌봄사역과 2017년 이라크 외상 치료센터 사역, 2020년 뉴욕 센트럴파크 호흡계 관리병동 등에서 봉사한 경험들을 나누면서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복음을 나눌 수 있었고 특히 무슬림들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고 간증했다.
또 랜스 박사는 “사마리안퍼스는 현재 전 세계 50개 선교병원을 지원하고 있고 세계 각국의 재난에 가장 먼저 대처해 사람들에게 정신적 물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특히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현지 교회들과 함께 협력해 같은 목표를 지향하기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지역에 큰 선교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인 김영훈 박사는 조선에 25세의 나이로 찾아와 43년간 의료사역을 통해 위대한 사랑을 실천한 로제타 홀 선교사의 삶을 들어 “그 자랑스러운 유산이 오늘까지도 저희를 일깨웠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가짐으로 사마리안퍼스와 함께 하게 된 것이 더욱 뜻깊다”고 축사했다.
또 다른 축사자로 나선 안양샘병원 미션 원장 및 아프리카 미래재단 대표인 박상은 박사는 “고등학생 당시 빌리그래함 복음전도 집회를 통해 소극적인 기독교인에서 믿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대담한 기독교인이 돼 사랑이 필요한 곳에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 왔다”면서 “빌리 그래함 목사의 비전과 열정을 물려받은 사마리안퍼스가 한국에 지부를 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아프리카미래재단은 사마리안퍼스와 협력해 사람들에게 하나님 사랑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배 아이원바이오 대표는 “한국에 많은 자선단체가 있지만 국경을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자선단체는 알지 못하던 중 제 지인이 사마리안퍼스라는 기독교 단체가 한국에 온다는 것을 알게 됐고 가장 큰 목적이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는 사실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동시에 보건의료분야에 특화된 단체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항상 가슴 속에 품고 있던 복음에 관한 비전을 실현하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은 성공한 뒤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싶어 하지만 하나님께서 만일 지금 하라시면 지금이 바로 사람들을 도울 때다. 하나님은 지금이 그 때라고 하신다”고 강조했다.
”동아프리카를 바꾼다….케냐 텐웩병원 흉부외과 센터 프로젝트”
이날 웨비나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케냐 텐웩병원 흉부외과 센터 건립에 대한 다양한 소개도 이뤄졌다. 사마리안퍼스측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지역에 류머티즘성 심장질환으로 매년 수천 명의 어린이와 청년들이 사망하고 있으며, 이 센터를 통해 케냐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많은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다.
랜스 박사는 이 센터와 관련, “2002년 처음 텐웩병원에서 이 병을 담당할 당시에 우리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의약품을 제공해 증상을 완화해주는 것뿐이었고 결국 이 병으로 많은 이들이 사망하고 말았다”면서 “하지만 이제 텐웩병원은 심장 판막을 교체해 생명을 살리는 수술을 할 수 있게 됐고 벌써 650명 이상의 대기환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흉부센터가 설립되면 해당 질환을 안고 있는 환자들에게 기계 판막 치환술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현재 일주일에 4일간 하나의 수술실을 이 수술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데, 센터가 건립될 경우 6개의 수술실이 갖춰져 대기목록이 크게 줄고 수술이 필요한 수 천명의 환자를 돌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랜스 박사는 “흉부센터 건립은 몇 년간 꿈꿔오던 일로 이 새 흉부외과센터는 물리적 심장을 치료할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고통 받은 마음도 치료할 것이고 동아프리카를 완전히 뒤바꿀 것”이라면서 “케냐와 아프리카 동부, 사하라 사막 이남지역 등 아프리카 전 지역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일군 것들에 감사하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찬양한다”고 강조했다.
러스 화이트 텐웩병원 외과 과장은 “여러분이 투자하는 것은 건물이 아니라 수많은 이들의 생명”이라면서 “지금도 수백 명의 심장질환을 가진 어린 아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린다 투레 텐웩병원 의사는 “흉부외과센터에서는 심장 치료뿐만 아니라 영적 치유도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