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대상 285개교 중 52개교 미선정돼
일반대 중 기독교 계열이 9곳으로 36%


총신대학교, 한세대학교, 협성대학교 등 52대 대학(일반대 25개교, 전문대 27개교)이 교육부의 2022~2024년 일반재정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위기에 놓였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에 따르면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원장 류방란)은 대학구조개혁위원회(위원장 김규원) 심의를 거쳐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를 17일 각 대학에 통보했다.

진단은 참여를 신청한 285개교(일반대학 161개교, 전문대학 124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가결과에 따르면 이중 일반대학 136개교와 전문대학 97개교가 2022~2024년 일반재정지원 대학으로 선정됐다.

정부가 지난 2019~2021년 선정된 일반재정지원 대학들에 2021년 지원한 재정 규모는, 일반대학은 교당 평균 48억3천만 원, 전문대학은 교당 평균 37억5천만 원이었다. 따라서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대학들은 향후 3년 동안 110억~140억여 원의 정부 재정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 재정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일반대학은 수도권(이하 가나다 순)은 △성공회대 △성신여대 △수원대 △용인대 △인하대 △총신대 △추계예술대 △케이씨대 △평택대 △한세대 △협성대다.

대구·경북·강원은 △가톨릭관동대 △김천대 △대신대 △동양대 △상지대 △위덕대, 부산·울산·경남은 △가야대 △부산장신대, 전라·제주는 △군산대, 세한대, 한일장신대, 충청은 △극동대, 유원대, 중원대다.

특히 이들 중 신학교와 기독교 계열 대학들이 다수 눈에 띈다. △성공회대 △총신대 △케이씨대 △평택대 △한세대 △협성대 △대신대 △부산장신대 △한일장신대다. 일반대학 25곳 중 9곳으로 전체에서 36%를 차지한다.

다만 가결과여서 일반재정지원 대학으로 미선정된 곳들은 오는 20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최종 결과는 대학별 이의신청에 대한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8월 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전 진단에서 이의신청으로 결과가 바뀐 적은 없었다.

교육부는 이번 진단 가결과에 대해 "선정 규모는 2019~2021년 일반재정지원 수준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대학 현장의 재정지원 확대 요청,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과감한 자율혁신 및 체질개선 촉진 필요성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