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3회 출전했던 미국 육상선수 롤로 존스가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크게 실패했던 때를 생생하게 회상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허들 선수인 존스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열린 100미터 허들 결승전에 출전했다. 그러나 존스 선수는 골인 지점까지 허들 2개를 남겨 놓고 7위로 떨어졌다. 수백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땅바닥에 주저 앉았다.

그러나 그 충격적인 순간에 존스 선수는 하나님께서 "그러나 너는 여기 있다"(But you're here)라는 간단한 세 단어를 속삭이시는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CP와의 인터뷰에서 "그 세 단어가 삶을 변화시켰다"라고 말했다.

존스 선수는 "그 순간 하나님은 '이것이 너를 무너뜨리려 할 것이다. 그러나 너는 여전히 여기 있고 너는 여전히 서 있다'라고 상기시키셨다"라며 "그것은 내 관점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올림픽 금메달을 잃는 것은 올림픽 참가 선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이지만, 그 말씀은 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태도로 변화시켰다. 폭풍우 속에서도, 전쟁터에서도 하나님은 그분의 신실하심과 공급하심을 기억나게 하신다"라고 했다.

존스 선수는 포기하지 않고 지난 2012년 100미터 허들과 2014년 미국 봅슬레이 대표팀에 출전하여 두 번 더 올림픽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지난 2월 그녀는 봅슬레이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녀는 또한 올림픽 역사상 하계 올림픽과 동계 올림픽에 모두 출전한 10명의 미국인 중 한 명이다. 존스 선수는 현재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을 위해 미국 봅슬레이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훈련을 받고 있다.

존스 선수는 "그러나 승패에 관계없이 자신의 정체성이 자신의 성취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데 있다는 사실을 때로는 어려운 방법으로 배웠다"라며 "나는 '내 커리어가 끝나고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그것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할 것인가, 아니면 그저 그 길을 따라 가졌던 기회와 축복에 대해 그분을 찬양하고 감사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사고방식은 인생에도 적용된다. 인생의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기도한 것을 얻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가? 감사를 선택하거나 쓰라림과 분노를 선택할 수 있다. 내가 이기든 지든, 내 마음의 소원이 이루어지든 아니든 하나님께서는 내 입술에서 찬양을 받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스 선수는 자신의 저서 'Over It: How to Face Life's Hurdles with Grit, Hustle, and Grace'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압도적인 도전에 직면하여 감사와 인내를 선택하는 방법으로 그녀의 삶을 어떻게 운영했는지 공유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존스 선수는 알코올 중독, 기능 장애 및 학대에 둘러싸여 자랐다. 어린 나이에 그녀와 그녀의 형제자매들은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물건을 훔치는 법을 배웠다. 밤에는 종종 구세군 건물 지하에서 잠을 잤다고 한다. 존스의 아버지는 가정폭력으로 감옥에 갔고, 어머니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했다.

존스 선수는 "정말 힘든 순간도 있었다. 아버지는 여러 범죄로 감옥에 들어갔다"라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솔직하고 낙관적이며 유머러스하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신앙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스 선수는 "신앙으로 인해 용서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회상하면서 분노와 원망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나 역시 깨어질 것이다. 모든 일이 일어난 후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용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아버지와 함께했던 놀라운 순간을 되돌아볼 수 있고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으로 기억할 수 있다. 감옥에서 나온 후 그는 변화됐다. 그는 다시는 내 어머니에게 손을 대지 않았다. 그는 믿음의 사람이 되었고 나를 교회에 데려다주기까지 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여러 면에서 자라난 환경으로 인해 대학에서 경제학 학위를 취득하고 결국 세계 정상급 올림픽 선수로 자신을 확립하는 데 필요한 결단력과 투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재단을 통해 사회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존스 선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2012년 척추 수술부터 2020년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연기된 올림픽 경기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경험한 좌절을 공개적으로 공유했다.

그녀는 "팬데믹 동안 많은 것을 잃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내 전체 일정이 정지되었다. 한 달 넘게 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외로움에 시달렸다. 정신 건강이 상당히 나빠졌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기도, 일기 쓰기, 성경 읽기, 그리고 로버트 슐러(Robert Shuler)와 프랜신 리버스(Francine Rivers)와 같은 기독교 작가들의 책이 도왔다"라며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변에 강한 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가장 강한 올림픽 선수들조차 정신 건강에 도움이 필요하다"라며 "당신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약점이 아니다"라고 했다.

존스 선수는 "할 수 있는 한 계속해서 자신의 꿈을 위해 싸울 것이며 자신의 플랫폼을 사용하여 신앙을 나눌 것"이라며 다른 젊은 신자들에게 점점 더 적대적인 문화 속에서 복음에 굳건히 서도록 도전했다.

그녀는 "취소 문화(cancel culture)에서 신앙을 주장하는 것조차 '증오발언'으로 치부되기 때문에 피곤할 수 있다"라며 "기독교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 어떻게 증오발언인가?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오늘날 신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반문화적이 되었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불쌍하다고 느껴진다"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궁극적인 방어자이시다"라며 "적절한 때에 나눌 말씀을 주시도록 기도하라"고 했다.

그녀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확신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힘과 회복력, 기쁨으로 장애물을 극복하도록 격려하기를 희망한다"라며 "내 책이 지치고 힘이 빠진 누군가,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느끼는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누군가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 도전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