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이슬람대책위원회(위원장 최광영 목사)는 8일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 비전홀에서 '2021 총회이슬람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30여개 노회에서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 TV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유해석 선교사(FIM국제선교회 대표, 총신대 교수)를 비롯해 김용주 교수(안양대), 박상봉 교수(합신대)가 발제를, 소강석 목사와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가 개회예배와 폐회예배 설교를 각각 전했다.
먼저 '이슬람에 대한 존 칼빈의 견해'를 주제로 발제한 유해석 선교사는 "과거 1000년 동안 비잔틴 제국이었던 중동이 오늘날 이슬람화되었다. 유럽은 이슬람화되어가고 있다. 사무엘 헌팅턴 같은 역사학자들은 유럽이 금세기 안에 이슬람화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렇듯 과거 기독교 지역들이 이슬람화되어가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슬람의 도전을 받고 있는 한국교회가 진지하고 절박한 자세로 이슬람을 연구할 뿐 아니라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선교사에 따르면, 이슬람을 많이 연구해 온 종교개혁자 존 칼빈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오신 분'(요일 4:6)임을 부정하는 이슬람은 기독교 이단이라고 규정하고,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는 배교자요 이단자(살후 2:3)"라고 했다.
존 칼빈은 무함마드를 기독교 이단인 에비온파의 영향을 받고 새로운 종교를 개척한 배교자로 보았다. 칼빈에 따르면, 무함마드는 원래 에비온파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인물로, 그가 결혼해서 평생을 같이 살았던 카디프라는 부인도 에비온파였고, 그가 에비온파 양식에 따라 교회에서 결혼했다는 것이 정설로 전해진다. 무함마드는 에비온파 사제와도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선교사는 "무함마드가 23년 동안 받은 계시를 분석해 보면, 철저하게 '진'에게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아랍 지방에서 진은 천사와 인간 사이의 중간적인 영물로, 그 뿌리는 마귀에 있다. 당시 와라까 빈 나우팔이라고 하는 에비온파 사제는 무함마드가 받은 계시가 진이 아닌 가브리엘에게서 온 것이라고 계속 설득한 인물"이라고 했다.
어렸을 때 무함마드를 따르다 이슬람에 깊은 회의를 느껴 회심한 후 이슬람을 깊이 연구한 종교개혁자 요하네스는 '지식의 근원'이라는 책에서 "무함마드가 이단이었던 아리우스파 수도사에게 기독교에 관한 정보를 받아 이슬람을 시작했다. 비록 꾸란에서는 예수님을 알라의 말씀이자 영으로 언급하지만, 이슬람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기 때문에 이단"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 선교사는 "꾸란을 연구해 보면 약 60%가 구약과 비슷하다. 구절까지 따져 보면 13%지만, 구약의 내용이 들어 있는 장수별로 비교해 보면 약 60%다. 또 7~8%가 신약과 비슷하다. 꾸란에 모세가 136번, 아브라함이 69번, 바로가 71번, 예수님이 97번, 심지어 '예수님이 메시야'라는 말까지 등장한다. 또 예수님이 성령과 동행하다는 내용도 나온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수많은 선지자 중 하나이며, 뒤에 오는 무함마드를 안내하기 위한 존재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종교개혁자들은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이슬람을 선교적으로 허용하셨다고 보았다. 역사적으로 이슬람과 기독교는 대립 관계이다. 기독교가 타락했던 자리에 이슬람이 대안으로 성장해 왔다. 지금도 이슬람 국가에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받고 있다.
기독교 박해감시단체 오픈도어선교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박해가 심각한 10개국 가운데 8개국이 이슬람 국가이고, 나머지 2개는 북한과 인도이다. 인도도 이슬람 인구 1억을 가진 이슬람 지역으로 볼 수도 있다. 또 전 세계 박해국 50개국 가운데 40개국이 이슬람 국가다.
이와 관련, 영국의 종교개혁자 존 위클리프는 "하나님은 무함마드와 그 추종자들의 정치적·세상적 욕심을 허용하시고, 그것들을 사용해 부패외 쇠락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교회를 깨우고자 하셨다. 이슬람이 발흥하게 된 원인은 다름 아닌 가톨릭 교회가 저지른 악행 때문이다. 가톨릭 교회의 자만, 탐욕, 소유욕과 함께 이슬람이 시작됐다. 교회가 내부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갈 때에야 비로소 이슬람이 쇠퇴할 것이며, 그 외 다른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위클리프는 교회가 올바른 진리와 교리를 가르치지 않음으로 온 세상이 진리에 목말라 하며 정체성을 상실한 채 타락했을 뿐 아니라, 성도들의 도덕적인 삶이 무너져 세상에서 소금으로서 역할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 없기에 하나님께서 이슬람을 통해 우리를 징계하신 것으로 보고,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외친 것이다.
이에 대해 유 선교사는 "'우리의 타락이 이슬람을 낳았다. 따라서 우리가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는 외침은 오늘 우리에게도 교훈을 준다. 한국에서 이슬람 인구가 성장하는 이유가 뭘까? 올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지 않고 성도들이 소금의 맛을 잃어버린 채 타락했기에, (하나님께서) 이슬람을 통해서 징계하시는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존 칼빈은 이슬람의 교리적·신학적 잘못은 단호히 배격했으나, 무슬림도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강조하고 그들을 구원의 대상으로 보았다. 그는 이사야 19장 21~25절을 주석하며 "하나님께서 거룩한 성경의 참 삼위일체 하나님 앞으로 많은 무슬림이 돌아오도록 예정하셨으며, 무슬림은 증오의 대상이 아니라 인격적인 존재이자 섬김과 나눔의 대상이기 때문에, 이들이 진리의 말씀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선교사에 따르면, 한국의 무슬림 인구 현황은 외국인 무슬림 20만 명, 한국 귀화자 무슬림 1만 명(배우자 통해 귀화), 한국인과 사이에서 태어난 코슬림 1만 명, 한국인 무슬림 7만 명, 불법 체류자 무슬림 8만 명 등 전체 약 37만 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한국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이들의 73%가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유 선교사는 그 이유로 기독교 신앙의 복잡성과 모호성, 개신교 지도자들의 부패와 타락, 삶과 종교의 영역이 구별되지 않은 일상의 매력 등을 꼽았다.
유 선교사는 "한국교회가 이슬람에 대한 지식을 갖고, 기독교 국가의 이슬람화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 부지런히 교리와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 또한 교회의 권위와 기독교인으로서 삶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 2012년 갤럽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슬람 인구의 5%가 이슬람을 떠나 무신론자가 되었다. 배교자 처형법이 있는 국가에서 이슬람 떠나 기독교인이 되는 비율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들이 이슬람을 떠나 기독교로 개종하는 이유는 선교자들을 포함해 기독교인들의 헌신적인 삶, 꿈이나 병 고침 등 초과학적 역사(파워 인카운터), 이슬람에 대한 회의 등이다. 오늘날 약 300만 명의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다문화 시대 속에 무슬림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했다.
▲김용주 교수. ⓒ유튜브 영상 캡쳐 |
'루터와 이슬람'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김용주 교수는 "루터는 이슬람을 혼합주의적이고 절충주의적인 종교로 보았을 뿐 아니라 율법적인 종교로 보았다. 그는 코란 연구를 통해 이러한 성격을 파악했으며, 이 점에서 이슬람이 로마 가톨릭과 비슷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슬람과 가톨릭의 비교는 '기독교의 내적 이슬람화'에 대한 경고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루터는 무슬림들의 좋은 습관과 행위 등을 지적했고 동시에 살인 등 악행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슬람의 치명적인 문제점은 코란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를 부정하는 것이 기독교 전체의 가르침을 폐지시키는 것으로 보았다. 무엇보다 그는 무함마드에게 악영이 역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무함마드와 코란은 결국 하나님의 나라를 대적하고 그리스도를 파괴시키는 악령의 역사이기에 종말론적 전쟁의 차원에서 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루터는 무함마드를 통해 역사하는 이러한 악령의 역사의 가장 큰 문제점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파괴하는 데 있다고 보았다. 하나님이 세우신 세속 정부와 영적 정부의 구분을 무너뜨리고 세 가진 신분을 파괴한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루터의 이슬람에 대한 대처 방안은 첫째,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질서를 지키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적 정부와 세속 정부를 구분하는 것이다. 그는 영적 정부를 세우는 교회는 무슬림을 하나님의 징계의 도구로 받아들이고 하나님 앞에 죄를 회개하고 기도하며 삶의 행실을 바구어 바른 생활을 함으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또 하나님께서 세우신 세신분 교회, 정치, 가정의 신분을 지켜야 한다고 권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터는 기독교인들이 코란에 대해 공부할 것을 권고한다. 이러한 공부는 이슬람 선교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터키인들과 싸워야 하는 자들과 터키에 포로된 자들에게 코란의 오류를 잘 알려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코란을 더 깊이 공부할수록 무함마드가 아닌 교황이 진짜 적그리스도임을 알게 될 것이고, 설교자들이 코란을 손에 넣으면 자신의 신앙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백성들이 기독교의 순전한 가르침을 위해 싸우고 일하도록 고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한국교회는 이슬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슬람의 정체를 알리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며 "특히 이슬람과 기독교의 근본적 차이를 알게 해주어야 하는데, 율법과 복음의 구분에 대해 공부 시켜서 기독교가 유대교나 이슬람 같은 율법 종교가 아님을 알려주어야 한다. 또한 교회사 공부도 매우 중요하다. 과거 이슬람이 행한 악행을 알려주는 것은 그들의 달콤한 유혹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슬람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파괴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고 해롭다. 그러나 하나님은 무슬림도 돌아오게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분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루터가 보름스 국회에서 심문 받을 때 드린 기도와 같이 '하나님이여 우리를 도우소서' 간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