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북한에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이들의 수가 많으면 1백만 명에 이른다고 오픈도어가 밝혔다.

2일 크리스천포스트는 북한 오픈도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북한에는 여덟 곳에 정치범 수용소가 있으며 이들 수용소에 수감된 이들의 수는 총 50만에서 1백만 명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북한 오픈도어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사이먼(Simon, 보안상의 이유로 전체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은 “정치범 수가 1백만 명이 넘는다 해도 믿지 못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들은 위성사진으로 봤을 때 수용소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고, 여러 개의 마을들로 이뤄져 있다”고 했다.

그는 보안상의 이유로 조사가 진행된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북한에 있는 수백에서 수천의 기독교인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에 대한 개인숭배 외에는 어떤 종교도 허락되지 않는 북한에 현재 적어도 20만 명의 지하교인들이 있으며 40만에서 1백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그는 “기독교는 북한에서 정권에 반하는 가장 큰 위협으로 간주된다”며 “북한에서 기독교인이 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기독교인은 곧바로 가족들과 함께 수용소로 보내지며 살아서 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북한 오픈도어는 북한에서 성경 보급, 라디오 방송, 탈북자 지원 등의 사역을 10년 이상 해 왔다. 한편 오픈도어는 매년 발표하는 세계 기독교 박해국 리스트에서 올해를 포함해 5년 연속 북한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으로 뽑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