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SBC)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된, 리뎀션교회(Redemption Church)의 에드 리튼(Ed Litton) 목사가 "재임 기간 벽이 아닌 다리를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리튼 목사는 지난 15일 임원 선거에서 총회장에 당선됐다. 교단 최초이자 유일하게 흑인 총회장이었던 프레트 루터(Fred Luter) 목사의 추천을 받아 후보에 오른 리튼 목사는, 오랫동안 인종적 화해를 추구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리튼 목사는 결선 투표에서 6,834표(52%)를 얻어 6,278표에 그친 마이크 스톤(Mike Stone) 목사를 앞섰다.
이번 선거는 교단 내 성학대 및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의견이 첨예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총회 전 실행위원장 마이크 스톤(Mike Stone) 목사를 비롯한 실행위원들은 성학대 의혹을 잘못 다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리튼 목사는 선거 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분열된 교단이 통합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왜 우리가 가족인지, 가족의 초점과 목적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기억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날 부르셨다고 믿는다. 우리의 부르심은 예수 복음의 좋은 소식을 가능한 많은 이들에게 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단이 상처받고 가난한 이들에게 사랑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기를 바란다. 또 교단 지도자들 사이의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겸손함이 필요하다"고 했다.
1994년부터 앨라배마 교회를 이끌었던 리튼 목사는 "지역교회 목회가 생애 최고의 영광"이라면서 "교단을 하나로 묶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고 싶다. 예수님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