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내륙선교회 임현석 목사가 북한이 도당위원회 이후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교육을 실시했지만 오히려 북한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 “이제 더 이상 북한 주민들의 눈을 가린 채 거짓을 세뇌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 목사는 최근 발송된 기도편지에서 “지도부의 무능이 여실히 드러나는 상황에서 형식적인 행사를 통해 강요하는 지도자의 위대성에 대한 우상화 교육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북한의 우상화 교육과 관련, 임 목사는 “태풍과 수해로 입은 자신들의 피해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정부의 명령에 억지로 동원돼 했던 피해복구나 주택건설 사업 등은 도리어 분노를 일으키는 역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MZ세대들의 변화와 관련, “더욱이 장마당이라는 새로운 시장경제를 통해 자라난 북한의 20-30대인 MZ세대들에게는 이런 우상화 교육의 영향력은 점점 약화되고 있다”면서 “이 젊은 세대는 새로운 경제관념과 가치를 부모와 사회로부터 직접 체득한 세대”라고 설명했다.

임 목사는 이어 “그들을 먹여 살린 것은 당과 수령이 아니라 장마당과 일터 등에서 피땀 흘리며 일해서 자신들을 먹여 살린 부모님이었다”면서 “이제 충성의 대상, 신뢰의 대상은 당이 아니라 가족이고 나 자신이 되었다”고 변화를 전했다.

또 “김정은 정권이 계속해서 사상 통제, 정보 통제를 강화하는 것에도 불만이 많다. 공식적으로는 아직도 거부하지 못하지만 김정은 정권은 이제 비웃음거리, 조롱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여전히 무력을 가지고 가혹한 처벌을 통한 공포정치를 휘두르는 정권이기에 몸을 사리고 있지만 통제와 감시의 눈을 피해서 그 불만의 강도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목사는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북한이 열리고 복음으로 변화되는 일들을 위해서 믿음으로 우리가 계속 기도하길 바란다”면서 “북한 동포들에게 구원의 날과 복음적 통일의 날이 오도록 힘쓰자”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