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독교 구호단체 ‘크리스천에이드(Christian Aid)’가 아프리카 국가들이 자국민들에게 코로나 19백신을 효과적으로 접종할 수 있도록 국제 채무 취소 협정을 촉구했다.
18일(현지시각)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이 단체는 ‘백신 부채(Vaccine Debts)’라는 새 논문에서 최빈국이 대유행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세입의 감소, 부채 부담의 증가라는 3중 해악(triple whammy)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논문은 최근 현상이 기후 변화로 인해 아프리카 대륙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한 개발 도상국이 기존의 부채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고 경제적인 생산을 늘리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다룰 수 있도록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백신 특허를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천에이드는 전 세계적으로 1억 6천 4백만 건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고, 3백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최소 1억 5천만 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빈곤에 빠졌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 단체는 전염병이 이미 극심한 빈곤층에게 고통을 가중시켰다며 G20이 합의한 국제 채무 취소 협정을 도입함으로써 백신 보급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선진국들이 백신 출시에 앞장서고 있지만, 아프리카는 세계 인구의 14%가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 공급된 백신 공급 물량은 전 세계의 2%에 불과하다.
크리스천 에이드는 또한 코로나 이후 경제가 아프리카에 “잃어버린 10년(lost decade)”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부유한 국가들의 백신 사재기를 비판했다.
이 단체의 글로벌 옹호 및 정책 책임자인 피오나 스미스(Fionna Smyth)는 “코로나19와 기후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조정된 조치가 필요한 복합적 위기”라며 “부자 국가들은 코로나19 백신과 기후 완화, 재생 에너지, 보건시스템 등에 있어 예방 조치를 지원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결정적인 행동과 적절한 투자가 장기적인 비용을 절감하고 생명과 민생을 구할 것”이라며 G20 국가들과 국제 금융 기관들이 최빈국의 부채 탕감을 위해 국제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