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이 지난 2014년 이후 최악의 폭력 사태로 확산되면서, 미국 기독교계 지도자들은 16일 주일을 "중동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로 지정하고 평화를 기원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콩그레스 오브 크리스천 리더스'(Congress of Christian Leaders) 조니 무어(Jonnie Moore) 대표와 전미히스패닉기독교지도자콘퍼런스(National Hispanic Christian Leadership Conference) 사무엘 로드리게스(Samuel Rodriguez) 회장은 15일 "우리는 복음주의자들,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게 희생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했다.
동예루살렘에 있는 일부 팔레스타인인들을 퇴거시키기 위한 소송으로 이 지역에 긴장이 조성된 가운데, 지난 10일 하마스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을 시작했다.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Times of Israel)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지난 10일 분쟁이 발생한 이후, 이스라엘을 향해 2,300여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가자지구에서 어린이 52명과 여성 31명 등 최고 181명이 사망하고 1,22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무어 대표는 예루살렘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복음주의자들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과 이란의 테러 지지자들에게서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지키기 위해 그들의 삶을 잠시 멈추었다"며 "우리 공동체는 테러리스트들에게서 나오는 온라인 상의 잘못된 정보를 뒤로 미뤄놓고, 강박적으로 정치인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번 주일 수천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했다
'마이 페이스 보우츠'(My faith Votes) 제이슨 예이츠(Jason Yates) 대표는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을 지지한다. 그들은 하나님이 택하신 이들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이스라엘을 동맹국이자 중동에서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로 기념한다.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대국민적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촉구한다. 미국은 국내외 어떤 형태의 테러리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23일 긴급회의를 개최해 현재 진행 중인 동예루살렘의 분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바이든 부통령의 행정부 특사는 이스라엘에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또 16일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논의했다. CP에 따르면, 예루살렘 국방부 관리들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베니 간츠 국방장관을 압박해 이스라엘 방위군 작전을 마칠 수 있는 휴전 작업에 착수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휴전에 앞서 건물 내 민간인들에게 경고하고, 건물 밖으로 대피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베이다 하마스군 대변인은 이스라엘 중부 지역을 겨낭해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스라엘타임스는 그의 말을 인용해 "텔아비브와 센터 주민들은 반드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담을 갖고 긴장 완화를 요구했다. 그는 또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들의 죽음과 언론인들의 안전에 우려를 표명하며, 이스라엘의 방어권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에서 바이든 부통령의 지지에 감사하며 사상자 감소를 약속했다.
최근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 의원이 이끄는 상원 소속 의원 40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의 보복권을 지지하고,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에 제재 완화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해 온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총무도 최근 트위터를 통해 미사일 공격 이후 이스라엘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