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신학대학교 총장인 알버트 모흘러가 최근 여장을 한 채로 온라인 예배에 등장한 성직자 후보생과 이를 허용한 교회에 대해 “교리적인 전멸(doctrinal annihilation)”이라고 비판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일리노이주 블루밍턴에 위치한 호프 연합 감리교회는 ‘드래그 퀸(drag queen)’을 즐겨하는 게이 남성인 이삭 시몬스(Isaac Simmons)를 평신도 지도자로 임명하고, 지역 연회와 함께 그를 성직자 후보로 지지해 화제가 되었다. 드래그 퀸은 주로 남성이 여성의 옷과 화장을 따라 하는 사람을 뜻한다.
일리노이 웨슬리안 대학의 학생인 그는 ‘드래그 선데이’로 알려진 지난달 11일을 포함, 자신이 선호하는 여장을 한 채로 온라인 예배에 몇 차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모흘러 총장은 28일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브리핑’에서 “하나님이 주신 바로 그 창조 질서에 대한 의도적인 부인이며 반란”이라며 “하나님이 남자로 만든 사람을 남성으로 동일시해야 한다는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을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흘러는 이어 “이것은 공개적인 반란”이라며 “여러분은 그것에 대해 경악하고, 깊이 고민하고, 그것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반대하는 사람들과, 그것을 축하하며 이제서야 이르렀다는 사람들 사이의 분열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어떤 종류의 교회나 교회 단체가 이 지경에 이르렀을 때, 그것은 이미 기본적으로 ‘교리적인 전멸’을 받아들인 것이다. 기독교의 역사적 전통은 사실상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흘러는 시몬스가 교회 성직자가 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여러분은 지금 두 가지 다른 입장을 보는 것이 아닌, 두 가지 다른 종교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두 개 의 다른 종교는 한 교회나 한 교단에 계속 존재할 수 없다”며 “연합감리교회에서 보수주의자들이 사라지면 이것은 미래에 진행될 일의 시작일 뿐이다”고 예상했다.
한편, 시몬스는 일리노이주 CBS뉴스 계열사인 WMBD-TV와의 인터뷰에서 동성애, 비혼 동성애자 서품 및 동성 결혼에 대한 연합감리교회의 공식 입장을 감안할 때, 자신이 성직자 후보로 승인될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해 초,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연합감리교회 그룹은 올해 UMC 총회에서 분리를 승인하면 새 교단인 ‘세계 감리교회(Global Methodist Church)’를 창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키스 보예트(Keith Boyette) 세계감리교회 대변인은 앞서 크리스천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UMC 지도부는 성소수자(LGBT) 문제에 대해 “그들의 가르침을 지키려는 의지가 없다”고 지목했다.
보예트는 “특히 미국에서는 일부 감독, 성직자, 교회들이 연합감리교회의 가르침에 공개적으로 저항하고 있다”며 “그 결과 교회는 괸리할 수 없게 되었고, 그러한 통제되지 않은 반항들이 교회 본연의 모습(integrity of the Church)을 파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