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니제르 남서부의 한 지역에서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가 발생해 13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24명의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소식통에 의하면, 이번 공격은 니제르 남서부 메일주 경계선을 따라 발생했으며,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이 타후아 지역 마을 3곳과 또 다른 지역을 급습했다.
이날 사망자 수는 처음엔 약 60명이라고 발표됐으나, 정부는 이후 137명으로 정정했다.
CP는 "괴한들의 정체가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 소속 무장세력이 수많은 공격을 감행하며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의 폭력 사태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니제르 헌법재판소가 모하메드 바주움에게 결선 투표 당선자를 공고한 날 일련의 공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오는 4월 2일 취임 예정이다. AP통신은 2월 선거 이후 공격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에 따르면, 최근 무장 괴한이 인타자예네, 바코라트, 비스테인 마을을 습격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5~17세 사이 어린이 22명이 사망했다.
유니세프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지역 담당자인 마리 피에르 포이에르는 성명을 통해 "이것이 그들의 현실일 필요는 없다"며 "아이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녀는 "불안과 폭력으로 인해 계속되는 갈등과 반복된 공격, 접근 제한은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200만 명의 아이들을 포함해 가장 어려운 이들에게 다가갈 수 없게 하고 있다"며 "아이들과 가족에 대한 공격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 이제 충분하다"고 했다.
정부는 이 지역의 강화된 보안 조치와 가해자들을 찾기 위한 조사를 약속했다.
자카리아 압두라하메네 정부 대변인은 최근 TV 성명을 통해 "지금 민간인을 조직적으로 목표물로 취급하는 과정에서 무장한 도적들이 공포와 잔인함으로 더 나아갔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니제르는 유엔 국가개발순위에서 189위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