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량 가진 물체 존재하지 않는다면 중력도 없어
하나님 창조하신 우주 모든 물체 사이 작용한 힘
모든 천체는 중력으로 인해 고유의 궤도로 운행
이런 규칙들은 자연 발생했을까, 설계된 것일까?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과학은 매우 친밀한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과학이라고 말하면 자연과학을 바로 떠올리게 된다.
과학은 자연과학뿐 아니라, 사회과학, 인문과학까지 포함하여 과학이라고 말한다.
자연과학은 우리의 삶의 많은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너무나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일상적인 것들이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을 활용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을 만큼 보편화되어 있다.
과학은 자연을 탐구하여 자연현상과 사건들을 설명할 수 있는 어떤 규칙들과 자연의 법칙을 발견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과학은 어떤 사건들이 보편적이거나 통계적 법칙일 때 설명이 가능하다.
그 사건은 같은 조건 아래 수없이 되풀이되어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불변적이기까지 하다. 과학의 법칙들은 상당한 정도의 정확성을 가지고 현상을 측정하고 식별할 수 있어야만 확립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있으면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수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신불신간에 가장 궁금해 하는 일이 무엇일까? 그것은 우주 만물과 생명의 기원에 관한 질문일 것이다. 과학을 신뢰하는 사람들은 빅뱅(대폭발설)에 의한 기원을 믿고, 성경을 믿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창조에 의한 기원을 믿는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하나님께서 자연의 법칙에 따라 창조하셨다'고 말하는 분도 있고, 에너지 보존법칙을 가져와서 '우주 에너지의 총량은 영원히 보존되기 때문에 우주 에너지의 총량은 피조물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다.
그만큼 하나님의 창조를 받아들이고 설명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배운 진화론이 사고의 틀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을 접하면서, 필자는 '시간과 공간과 물질이 먼저냐, 자연의 법칙이 먼저냐'란 질문을 하게 된다. 무엇이 존재해야 그 존재물에 의한 영향이 그 주위에 끼치게 된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은 곳에 법칙이 존재할 수 없다.
과학의 연구대상은 어떤 자연계의 사물이나 자연현상이다. 어떤 사물이 존재할 때, 사물 사이의 상호 작용으로 인한 현상이 일어난다. 사물이 존재하기도 전에 사물에 대한 법칙이 존재했을 리가 없다.
빌라도가 요한복음 18장 33-38절에서 예수님과 중요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는 33절에서 예수님에게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고 묻는다.
대제사장과 유대인들의 손에 의해 예수님이 빌라도의 법정에 넘겨져, 빌라도가 예수님을 심문하게 된 사건이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이 질문 자체가 필요하지 않다. 선행 사건이 있어야 그에 따른 결과가 있게 된다.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이렇게 선포하신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이 말씀은 창조 이전에는 어떤 형태의 선재물도 없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시간과 공간과 물질과 그 사물의 운행에 관한 법칙, 즉 과학의 법칙도 당연히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음을 분명히 하시는 말씀이다.
"그는 ...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골 1:15)"라고 하셨다. 사물이든 법칙이든 세상에 피조물 아닌 것은 없다.
물리세계의 창조 여부를 고찰할 때, 자주 쓰임받는 법칙이 열역학 법칙이다. 열역학 제1법칙은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다.
이 법칙은 에너지가 한 형태에서 다른 형태로 바뀔 수는 있어도 어떤 계가 가지는 에너지의 총량은 외부와의 열의 출입이 없는 한 일정불변이며 외부에서의 열의 출입이 있을 때는 그 열의 양만큼 에너지가 늘거나 줄어든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열역학 제1법칙을 정리하면 물질과 에너지는 저절로 창조되지도 않고 소멸되지도 않으며, 언제나 일정불변이다. 열역학 제1법칙이 말해주는 것은 이 세상은 저절로 생겨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고도의 지성을 가진 창조주의 창조가 아니면 우주는 생겨날 수 없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말씀하신 성경 말씀이 우주의 기원을 잘 설명하고 있다. 창세기 1장 1절에 온 우주가 들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빛도 창조의 산물이라고, 창세기 1장 3절에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다.
열역학 제2법칙은 "어떤 계를 고립시켜서 외부와의 상호작용을 없애주었을 때 그 계의 분자나 원자들은 더욱 더 불규칙한 운동, 즉 무질서한 운동을 하게 되는 쪽으로 어떤 현상이 일어나며 그 반대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클라우지우스는 이것을 "열은 고온의 물체에서 저온의 물체 쪽으로 흘러가고 스스로 저온에서 고온으로는 흐르지 않는다"고 표현했다. 열역학 제2법칙으로 표현되는 자연의 비가역성 때문에 에너지 중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감소된다. 이런 현상을 엔트로피 증가라고 한다.
물에 한 방울의 잉크를 떨어뜨리면 잉크가 물 속으로 점점 퍼져나간다. 즉 잉크는 점점 질서를 잃어간다. 그 역과정은 일어나지 않는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간다. 물이 위에 있을 때는 에너지 레벨이 높고 질서가 있는 상태이다. 물이 아래로 흘러가면서 에너지 레벨의 차이가 없어지고 무질서해진 상태가 된 것이다.
창조될 당시의 세상은 질서도가 가장 높았다는 뜻이다. 열역학 제2법칙은 우리에게 '질서도가 가장 높았던 처음 세상(원물질)'은 자연 그 이상의 어떤 존재에 의하여 창조됐다(창 1:1, 3)는 사실을 너무나도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다.
물리세계에 존재하는 기본적인 힘이 네 가지가 있다. 만유인력, 전자기력, 강력, 약력이라 불리는 힘들이다. 질량을 가진 물체들 사이에 작용하는 힘을 '만유인력'이라고 한다.
질량을 가진 물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중력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 중력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우주 전역의 모든 질량을 가진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힘이다.
우주 안에 있는 그 수많은 모든 천체들은 중력이 존재함으로 인하여 그 위치를 지키며 고유의 궤도를 따라 운행하고 있다. 달은 지구 둘레를, 지구는 태양 둘레를 궤도를 유지하며 회전한다.
태양은 행성들과 그 위성들을 데리고 우리 은하의 중심을 중심으로 회전한다. 이런 규칙들은 자연 발생한 것일까? 창조주의 설계에 의한 것일까? 대한민국 헌법을 비롯한 법과 제도들은 우연인가? 제정된 것인가?
허성욱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부산지부장